[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SK온이 5일 서울 종로구 관훈캠퍼스에서 SK엔무브와 합병 후 첫 최고경영자(CEO) 타운홀 미팅을 열고 '통합 SK온'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희 CEO를 비롯해 지난 3일 신규 선임된 이용욱 CEO, 김원기 SK엔무브 사내 독립 기업(CIC) 사장 등 경영진과 직원 12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일 SK온과 SK엔무브는 합병을 완료하고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과의 3사 합병에 이은 통합 SK온을 완성했다. SK엔무브는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함께 CIC 체제인 SK엔무브로 통합됐다.
SK온은 타운홀 미팅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플루이드 사업 시너지 본격화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이용욱 CEO와 김원기 사장도 SK온 구성원들과 처음 만나 포부를 밝혔다.
이용욱 CEO는 '마부위침'(磨斧爲針·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의 의미를 강조하며 "우리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글로벌 톱티어가 될 것이란 확신과 의지를 갖고 함께 꿈을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김원기 사장은 SK엔무브의 사업을 소개한 뒤 "SK온과 SK엔무브는 자동차 생태계에서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며 "전동화 시대 액침냉각, 열폭주 방지 기술과 같은 압도적인 기술려과 품질로 SK온 배터리와 최대한 시너지를 내겠다"고 전했다.
유정준 SK㈜ 부회장도 이 자리에 참석해 "SK온에서 보낸 1년6개월 동안 구성원들이 보여준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SK(주) 부회장, SK아메리카스 대표로서 미국에서 SK온 성공을 위해 전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부회장은 2009년 SK엔무브 초대 사장 당시 성공담을 소개하며 "훗날 위기를 극복해 후배들에게 무용담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울수록 오늘 내 시간을 잘 보내면된다. 그게 하나씩 쌓여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석희 CEO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SK온이라는 우산 아래 지난해 트레이딩인터내셔널에 이어 엔무브까지 한 식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 조직이 모인 만큼 '원팀' 정신이 중요하다. 우리가 얼마나 협력을 잘하는지가 SK온이 얼마나 단단하게 성장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