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지난달 말 사상 최고치 경신···연초 이후 77.8% 급등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기업가치 제고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밸류업 지수가 지난달 말 역대 최고치를 경신, 올해 들어 약 7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2025년 10월)' 자료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는 지난 10월 31일 1687.2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밸류업 지수 상승률은 77.8%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71.2%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13개 종목의 순자산총액은 1조원을 기록하며, 2024년 11월 4일 최초 설정 시 4961억원 대비 약 102.2% 증가했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기업인 제이브이엠이 예고공시를 제출했고, 현재까지 공시기업은 코스피 128개사, 코스닥 39개사 등 총 167개사로 집계됐다. 공시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4.5%, 코스피 공시기업의 경우 코스피 시가총액의 49.9%를 차지했다.

공시기업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의 비중이 65.3%로 높았고,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 소형 상장사의 비중은 6.0%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기업 167개사 중 영문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총 74개사다. 이 중 코스피 상장사는 62개사, 코스닥 상장사는 12개사로 집계됐다.

지난달 주기적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롯데쇼핑, iM금융지주, 세아홀딩스, 세아베스틸지주, 롯데하이마트 등 5개사로 집계됐다. 주기적 공시는 공시를 제출했던 기업이 이전 공시에 대한 이행평가를 포함해 최초 공시 이후 제출한 공시를 말한다.

거래소는 "주기적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총 28사로, 한국거래소는 프로그램 시행 2년차를 맞아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투자자와 소통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10대 그룹 중 롯데와 현대차 그룹이 이행공시를 제출했고, 전년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이행현황 점검을 통해 적극적인 밸류업 노력을 전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