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PC모듈러 공법' 특허로 기술력 입증

[서울파이낸스 김예온 기자] 롯데건설은 지난 2년간 출원한 'PC모듈러 공법'과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 관련 특허 14건이 등록되며, OSC(탈현장 건설) 기술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PC공법'은 콘크리트 부재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지하 주차장과 대형 구조물 시공에 주로 활용된다. 'PC모듈러 공법'은 이를 확장한 개념으로, 방·화장실 등과 같은 3차원 입체 구조물을 완성형으로 제작해 현장에서 단순 결합만으로 시공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두 공법 모두 콘크리트를 활용한다는 점은 같지만 적용 범위와 방식에서 차이가 있으며, 공사 기간 단축, 품질 균일화, 탄소 배출 저감, 안정성 강화 등의 효과가 있다.

롯데건설은 'PC모듈러 공법'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PC모듈러 간 습식 결합방식을 적용한 건축물 건축방법(등록번호 10-2691184)'은 모듈러와 모듈러를 수평 방향으로 연결할 때 일정한 틈을 두고, 그 공간에 무수축 몰탈을 채워 일체화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제작·설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공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다른 특허인 'PC 모듈러를 이용한 건축물 건축방법(등록번호 10-2740074)'은 운송 과정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해 공장에서 내장재를 미리 설치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내부 지지 구조를 보강해 운송 중 충격과 손상을 줄였으며, 이를 통해 시공 품질 향상과 작업 효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특허 확보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공동주택 현장 지하주차장에 PC공법을 적용했다. 적용률을 기존 23%에서 46%로 두 배 이상 확대했으며, 특히 '더블월(Double Wall)' 공법을 활용해 주동(건물의 주요 부분) 하부까지 기술을 확대했다.

더블월 공법은 두 개의 얇은 철근 콘크리트 패널 사이에 공간을 두고,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이다.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패널이 거푸집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현장 작업이 간소화되고, 시공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특허 확보를 통해 건설 시공 방식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공사 기간 단축과 안전사고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라며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