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예온 기자] 지난 6.27 부동산 대책으로 전세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세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갭투자 감소로 전세 공급이 위축돼 서울 전세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9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54.2로 지난주(153.2)보다 1.0p(포인트) 상승했다. 전세 매물이 줄면서 8월 둘째 주 150을 넘어선 지수는 6주 연속 150 이상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021년 10월 11일(157.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국 전세수급지수도 152.9로 기준점 100을 넘어섰다. △경기(150.7) △인천(153.8)으로 집계됐다. 경기는 전주 대비 0.1p 올랐고, 인천은 0.2p 떨어졌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경기는 최고치 수준이다.
전국 매수우위지수 역시 4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며, 전주(34.5) 대비 1.1p 상승해 35.6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매수 수요 증가 폭이 커지자, 전국 매수우위지수도 함께 올라갔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67.0으로 전주(60.5)보다 6.5p 상승했다. 서울 권역별로 강북 14개구 60.4(7.3p↑), 강남 11개구 73.0 (5.8p↑)을 기록했다.
△경기 35.6(0.7p↑) △인천 28.3(1.3p↓)로, 지역별 매수 수요는 국지적 양상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03%로 28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은 △0.10%로 32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역별로 △송파구(0.32%) △강동구(0.27%) △중랑구(0.14%) △광진·양천구(0.10%) 등이 올랐으며, 노원·금천·서대문구(0.00%)는 보합권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 △서초구(-0.04%)만 하락했다.
경기 전세가격은 0.03% 상승하며 34주 연속 상승세다. 지역별로 △성남시 수정구(0.30%) △하남시(0.26%) △광주시(0.19%) △용인시 처인구(0.18%)가 상승했고, △고양시 일산서구·평택시(-0.08%) △이천·시흥시(-0.04%)는 하락했다.
인천은 0.02%로 5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광역시 중 △울산(0.07%) △부산(0.03%) △대구(0.02%) △광주(0.02%) 상승했으나 △대전(-0.05%)는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4주 연속 상승 흐름이다. 상승폭은 전주 대비 소폭 커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 오르면서 34주 연속 상승했다. 8월 들어 혼조세 흐름을 보였다가 8월 마지막 주부터 4주 연속 오름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서울 내 상승률은 △성동구(0.62%) △송파구(0.54%) △중구(0.54%) △강동구(0.43%) △동작구(0.33%)순이었으며, △은평·종로·금천(0.01%)는 소폭 상승해 보합에 가까웠다. 이번주 서울 내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해 6주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성남시 분당구(0.69%) △과천시(0.58%) △성남시 수정구(0.41%) △광명·하남·용인시 수지구(0.22%) 등이 상승했다. 반면 평택시, 이천시, 부천시 오정구 등은 하락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성남시 분당구는 6.27 대출 규제 이후 주춤했던 매수 대기 수요가 8월 휴가철이 지나면서 움직이는 모양새"라며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 지구와 재건축 예상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인천(-0.01%)은 2주 연속 보합권에서 머무르다 이번 주 소폭 내리면서 하락 전환했다. 울산(0.05%)만 전주 대비 소폭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28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울산을 제외한 광역시들은 모두 전주보다 하락 폭이 소폭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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