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주택산업연구원)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고강도 대출규제 내용의 6.27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지난달 큰폭 하락했던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이달 소폭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지난달 20∼29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5.6으로 전월 대비 0.5포인트(p) 올랐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전망지수는 6.27 대책 영향으로 7월(97.0) 대비 21.9p 하락했다.

분양전망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 전망이 더 많다는 의미다. 

수도권(81.4→79.4)은 2.0p 하락 전망이 나온 가운데 서울(88.6→97.2)은 8.6p, 경기(78.8→79.4)는 0.6p 각각 전망치가 올랐고 인천(76.9→61.5)은 15.4p 하락했다.

이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면서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수도권 외곽은 미분양 우려가 커지는 반면, 분양 물량이 부족한 서울 핵심 지역은 유동성이 풍부한 수요가 집중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지방은 전월 대비 1.1p 오른 74.8을 기록했다. 이중 한국·미국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수혜지역인 울산(73.3→107.1)이 33.8p 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충북(50.0→66.7) △대전(78.6→93.3) △경북(57.1→66.7) 등도 상승 전망됐다.

반면 △광주(86.7→64.7) △부산(86.4→71.4) △전북(81.8→72.7) 등은 하락 전망이 나왔다.

이달 전국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5p 상승한 104.5로 조사됐다. 원자재 가격 불안 추세와 더불어 주택사업자들이 노란봉투법 통과와 정부의 산업재해 엄벌 기조로 인해 공기 지연 및 인건비 증가를 우려한 결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1.8p 상승한 89.1로 집계됐다. 그간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으로 분양을 미뤄온 단지들이 공급을 재개해 9월 물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3.1p 하락한 93.9를 기록했다. 정부가 지방 미분양 주택 매입 시 세제혜택 제공 등 비수도권 미분양 해소 대책을 내놓은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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