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예온 기자] 6.27 대출 규제 발표된 이후 혼조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이 최근 2주 연속 확대 추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견조한 상승세가 이어지며 도심과 외곽 지역 간 매수 온도 차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5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58.3을 기록해 지난주(56.8) 대비 1.5p(포인트) 오르면서 2주 연속 상승했다.
6.27 가계부채 규제 이후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어졌으나, 최근 서울 지역 매수세가 살아나 전국 매수우위지수도 2주 연속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서울 권역별로 보면 강남권은 2주 연속 매수세가 확대됐다. 강남 11개 구가 전주 대비 3.7p 상승해 65.4를 기록했다. 반면 강북 14개 구는 50.4로 지난주보다 0.9p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대비 매매는 0.03%, 전세는 0.03%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상승해 32주째 오름세다. 6월 마지막 주부터 상승세가 꺾인 뒤 8월 들어 혼조세를 보였으나, 최근 2주 연속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지역별로 △광진구(0.58%) △강남구(0.42%) △중구(0.36%) △용산구(0.29%) △영등포구(0.27%)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상승률 상위 지역의 경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으나, 외곽 지역인 △강북구(0.02%) △노원구(0.07%) △성북구(0.08%) 등은 다소 상승세가 소폭 둔화했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다. 전주(0.02%) 대비 상승폭을 키우면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안양시 동안구(0.27%) △용인시 수지구(0.24%) △광명시(0.24%) 등이 상승했다. 반면 안산시 상록구, 부천시 오정구, 고양시 일산서구 등은 하락했다.
인천(0.00%)은 이번 주 보합세를 유지했다. 울산(0.07%)만 26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간 반면, 다른 광역시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기타 지방(-0.01%)은 8주째 내림세다. 지역별로 경북·전북·충북(0.00%)은 보합, 나머지 지역들은 하락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03% 오르면서 26주째 상승했다. 서울(0.10%) 아파트 전세가격은 30주 연속 오름세다. 상승폭은 지난주(0.06%)보다 소폭 커졌다.
지역별로 △강동구(0.50%) △도봉구(0.25%) △금천구(0.22%) △종로구(0.19%) 등이 상승했다. 광진구·동대문구(0.00%)는 보합을 기록했고, 서초구(-0.01%)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KB부동산 관계자는 "강동구는 10월 중·고등학교 배정을 앞두고 전세 매물을 찾는 대기 수요가 늘어, 기존 전세 연장 계약 등으로 전세 물량이 귀해지면서 전셋값이 계속 상승세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오르면서 32주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 하남시·성남시 수정구(0.35%) 등이 상승했다. 반면 고양시 일산서구, 부천시 오정구, 고양시 덕양구 등은 하락했다.
인천(0.02%)은 3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울산(0.07%), 부산(0.04%)은 상승, 광주(0.00%)는 보합, 대구, 대전은 하락했다.
기타 지방 아파트 전세가격(0.01%)도 이번주 소폭 반등하면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