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사진=주택산업연구원)
8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김예온 기자] 고강도 6.27 대출 규제 시행으로 8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택사업 경기 전망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6·27 대책 시행 이후인 지난달 16∼25일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8월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24.0포인트(p) 하락한 76.0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낙관적 전망이, 100 미만이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서울은 전월(135.1) 대비 71.0p 하락해 64.1로 집계됐다. 경기는  53.0p (122.2→69.2), 인천 47.1p (113.7→66.6) 순으로 하락했다.

주산연은 "대출 규제 시행으로 수도권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번 달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라며 "자금조달 문턱이 높아지고 추가 규제에 대한 가능성이 증가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규제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발표 이후 4주간(6월28일~7월 25일)에는 2506건으로 줄어 대책 발표전(5월 31일~6월 27일)에 비해 76.6%로 감소했다. 

8월 전국 자금조달 지수는 전월 대비 21.6p 하락한 71.2, 자재수급 지수는 6.8p 내린 93.2로 각각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 송파구를 중심으로 재건축 단지 등 핵심 입지가 시장 반등을 주도해, 규제 완화 기대감을 가진 대기 수요가 강남 3구 전반의 하방 압력을 저지하는 모습"이라며 "과거에도 강력한 수요억제 정책 시행 후 단기 조정을 거쳐 반등한 사례가 있어, 이번 규제의 효과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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