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사, 포항 2공장 가동 중단 및 중기부 매각 합의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현대제철은 포항 2공장의 생산 중단과 포항 1공장 중기사업부 매각에 대해 노조와 최종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철강업 불황에 따라 지난 6월부터 휴업에 들어갔던 포항 2공장을 생산을 시황이 개선될 때까지 중단하는 안건에 대해 노조와 합의했다. 아울러 매각을 검토 중이던 포항 1공장 내 중기사업부 매각에 관해서도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노조의 요구사항이었던 고용보장을 수용하고 매각 대금은 포항공장 경쟁력 강화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중기사업부는 굴착기 등 중장비에 들어가는 무한궤도 제품을 생산하는 조직으로 글로벌 수요 부진, 내수 침체, 중국산 제품의 저가 공세 등의 여파로 사업 악화되며 매각을 추진해왔다.

해당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대주·KC그룹 등이 거론된 바 있으나 현대제철 측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중기사업부 매각에 따른 재투자 방안은 협의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며 "포항공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