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 업계가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 방산 업계가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국내 방산 업계가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방산 4사의 올 2분기 합산 매출은 9조4684억원, 영업이익은 1조28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2%, 124.1% 급증한 수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은 86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156% 늘었다. 회사 측은 "지상 방산 수출 확대와 자회사 한화오션의 고수익 선박 매출 기여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현대로템도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1조4176억원, 영업이익은 2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5%, 128.4% 증가했다. 방산·철도 부문의 수출 물량 생산 확대가 매출, 영업이익 개선의 배경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KAI는 매출이 8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7% 증가한 852억원을 기록했다. KF-21 보라매 등 국내 개발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해외 사업 이익이 확대되며 복합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은 매출 9454억원, 영업이익 776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3%, 57.9% 늘었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와 다대역 다기능 전술용 무전기(TMMR) 등 양산이 본격화되며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다.

한편 2분기 말 기준 이들 방산 4사의 총 수주 잔고는 103조47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 증가했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수출 확대와 신규 수주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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