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29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연이은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29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연이은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연이은 중대재해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5일 입장문을 통해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한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 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의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회사 존립 가치가 안전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기고, 체질적 혁신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자율적 안전 문화 확립과 안전 중심 경영 체계 전환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과거 전면 작업 중단과 안전 점검을 약속한 지 엿새 만에 또다시 중대재해가 발생한 점도 언급하며, 고인과 유가족, 부상자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앞서 전날 오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잇따른 산업 재해 사망 사고에 정 사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체 건설 현장에 대한 무기한 작업 중지를 선언한 지 엿새 만에 사고가 재발하면서 현장 안전 관리가 재차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