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에서 대형 기업공개(IPO)에 힘입어 발행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회사채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연초에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시작되면서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1월 주식·회사채 등 공모발행액은 24조299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3315억원(2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식 발행 규모는 11건, 7394억원으로 전월(20건, 4863억원) 대비 2531억원(52.0%) 증가했다. 기업공개는 9건, 7289억원으로 전월(11건, 1995억원) 대비 5294억원(265.4%) 증가했다. IPO 대어인 LG CNS의 상장 영향이다. 유상증자는 2건, 105억원으로 전월(9건, 2868억원) 대비 2764억원(96.4%) 감소했다.
1월 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23조 2905억원으로 전월(18조2121억원) 대비 5조784억원(27.9%)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62건, 8조4010억원으로 전월(17건, 1조5586억원) 대비 6조8424억원(439.0%) 늘었다.
매년 초에 발행된 회사채의 만기가 연초에 집중되는 경향으로 채무상환 자금 용도의 발행이 크게 늘었다.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A등급, BBB등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만기별 발행비중을 살펴보면, 중기채 발행 비중은 85.9%에서 94.9%로 증가했다. 단기채와 장기채 비중은 각각 1.9%에서 0.7%, 12.2%에서 4.4%로 줄었다. 금융채는 219건, 13조 8250억원으로 전월(263건, 15조7805억원) 대비 1조9555억원(12.4%) 감소했다. ABS는 29건, 1조645억원으로 전월(83건, 8730억원) 대비 1915억원(21.9%) 증가했다.
1월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97조2259억원으로 전월(692조7242억원) 대비 4조5017억원(0.6%)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전월에 이어 순발행 기조를 유지하며, 1조8800억원을 발행했다.
CP와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127조2318억원으로 전월(123조501억원) 대비 4조1817억원(3.4%) 증가했다. CP의 발행금액은 43조9930억원으로 전월(30조4852억원) 대비 13조5078억원(44.3%) 증가했다. 1월 말 기준 CP잔액은 213조7241억원으로 전월말(203조430억원) 대비 10조6811억원(5.3%) 증가했다.
단기사채의 발행금액은 83조2388억원으로 전월(92조5649억원) 대비 9조3261억원(10.1%) 감소했다. 1월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70조7000억원으로 전월말(64조8813억원) 대비 5조 8187억원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