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중소형주 위주로 활성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조원 이상의 초대형IPO는 2년 연속 전무했다. 특례상장기업은 41개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한 곳은 77개사로 전년(82개사)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중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500억원 미만의 중소형 IPO는 62개사(76.6%)로 전년 대비 건수가 다소 감소했다. 

1000억원~1조원 규모의 대형IPO는 에이치디현대마린솔루션(7423억원), 시프트업(4350억원), 산일전기(2660억원), 엠앤씨솔루션(1560억원), 더본코리아(1020억원) 등 5개사였으며, 1조원 이상의 초대형IPO는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례상장기업은 41개사로 전년(33개사) 대비 24.2%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코스닥 상장기업(70개사)의 58.6%를 차지했다. 기술성평가가 36개사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바이오(10사), 과학기술 관련 제조업(9사, 로봇·항공·우주선 등), R&D(7사) 등으로 바이오에서 비(非)바이오로 업종 다변화 추세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상반기 IPO 호황으로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는 1507사에서 1871사로 전년대비 24.2% 증가했다. 그러나 주금납입능력 확인 등으로 수요예측 경쟁률은 925대 1에서 775대 1로 전년 대비 16.2% 감소했다.

운용사 및 투자일임업자의 운용(일임), 고유 재산 참여 증가로 수요예측 참여 기관수는 630건으로 전년 대비 22.3% 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관 중 사모펀드가 44.6%로 가장 많고, 투자일임 26.2%, 운용사(고유) 12.6%, 공모펀드 2.8% 등 운용·일임이 대부분(86.3%)을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IPO 건별 차별화가 심화되면서 수요예측 참여 2000건 이상 IPO 비중이 76.6%에서 63.3%로 감소하고, 1000건 이하는 6.4%에서 26.7%로 증가했다.

기관참여자 청약한도를 자기자본(고유재산) 또는 AUM(위탁재산)으로 제한 및 하반기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라 수요예측 경쟁률은 하락했다. 하반기 IPO시장 악화에 따라 총 7건의 철회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이후 IPO 건별 차별화가 심화되면서 4분기 수요예측을 실시한 IPO(29건) 20.7%(6건)에서 철회 발생했다.

(표=금융감독원)

공모가의 경우 상단 초과 확정 비율이 증가했다.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밴드상단을 초과해 희망가격을 제시한 비중은 전년(70.0%) 대비 13.8%p 증가한 83.8%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단초과 가격제시 증가에 따라 지난해 밴드상단 초과 가격결정 비율(66%) 또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IPO의 93%가 밴드 상단 초과로 가격이 결정됐지만, 하반기에는 상단 초과 비중이 50%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반기 옥석가리기 심화에 따라 밴드 하단 이하 공모 결정 비중이 상반기 0%에서 하반기 25%로 증가했다.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은 18.1%로 의무보유 확약 우선 배정 시행에도 23년(26.4%) 대비 8.3%p 감소했다. 확약건 중 기간은 3개월이 45.8%로 가장 많고, 6개월 33.7%, 1개월 9.5%, 15일 9.7% 순이며, 6개월 비중이 15.7%p 증가했다. 하반기 증시침체 등으로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 수익률은 82%에서 65%, 종가 수익률은 72%에서 42%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금감원은 "지난 1월 21일 발표한 'IPO제도 개선방안'의 원활한 정착을 지원하는 등 IPO시장의 공정성·합리성 제고 및 투자자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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