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발행규모가 축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3월 주식·회사채 등 공모발행액은 21조8168억원으로 전월 대비 22.1%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식 발행 규모는 14건, 4690억원으로 전월(15건, 4432억원) 대비 259억원(5.8%) 증가했다. 기업공개 건수가 감소하고, 전월과 같이 중소형 IPO 위주로 진행되면서 발행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유상증자는 6건, 3002억원으로 전월(6건, 2378억원) 대비 624억원(26.3%) 증가했다.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목적 등으로 현대차증권(1620억원), 지아이이노베이션(1112억원) 등 유상증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21조3478억원으로 전월(27조5635억원) 대비 6조 2157억원(22.6%) 감소했다. 전월 운영자금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운영자금 목적 발행 비중이 18.0%p 하락한 반면, 차환 목적 발행 비중은 20.0%p 상승했다.
AA등급 이상 회사채 발행 비중은 71.2%에서 78.3%로 상승한 반면, A등급 회사채 발행 비중은 25.9%에서 18.4%로 하락했다. 중기채와 장기채 발행 비중은 각각 95.2%에서 95.6%, 2.7%에서 3.1%로 하락했다.
금융채는 207건, 2259억원으로 전월(195건, 15조8679억원) 대비 6420억원(4.0%) 감소했다. 금융지주채는 42.1% 감소한 1조1000억원, 은행채는 1.1% 늘어난 3조2061억원, 기타금융채는 1.1% 증가한 10조9198억원을 발행했다. 신용카드사 및 증권회사는 전월 대비 각 9200억원, 1조2400억원 감소했다. 할부금융사 및 기타금융사는 각 1조4101억원, 8740억원 증가했다.
3월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04조6800억원으로 전월(701조6950억원) 대비 2조9850억원(0.4%)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1조190억원 순발행하며,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
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18조8299억원으로 전월(118조1406억원) 대비 6893억원(0.6%) 증가했다. CP의 발행금액은 29조15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8.3% 감소했다. 3월말 기준 CP 잔액은 203조5529억원으로 전월말(213조508억원) 대비 9조4979억원(4.5%) 줄었다.
단기사채 발행금액은 89조6798억원으로 전월(82조4773억원) 대비 7조 2025억원(8.7%) 증가했다. 3월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69조4380억원으로 전월말(67조4182억원) 대비 2조198억원(3.0%)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