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코로나에도 '나눔경영'···4대그룹 1천억 규모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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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GS·효성도 이웃돕기성금···롯데·한화·CJ·LS 등 조만간 동참
지난 1일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가운데), 조흥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왼쪽에서 세번째) 등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사진=삼성)
지난 1일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오른쪽), 조흥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사진=삼성)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재계가 연말을 맞아 이웃 사랑 실천을 위한 '통 큰 기부'에 나섰다. 2년째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에서도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기를 전하는 나눔 실천에 앞장선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4대 그룹에서만 1000억원 가량 규모의 기부가 이뤄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연말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 1일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세운 '동행' 비전을 통해 사회공헌활동(CSR)을 지속해나간다는 차원이다.

특히 올해는 회사 기금 외에도 수만 명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을 성금에 포함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삼성은 지난 지금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총 7200억원을 전달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 매년 500억원씩 기탁해오고 있다

성인희 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 총괄 사장은 "삼성과 모금회의 변함없는 협력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웃돕기 성금 2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 △사회복지시설 지원 △아동·청소년 인재 육성 및 자립 지원 △장애인·어린이·노인 등 교통약자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하며 이러한 취지에 적극 동참해 왔다. 올해까지 19년 간 누적 기탁 액수는 총 3340억원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소외이웃에 대한 관심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심화된 다양한 사회문제,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 이슈의 해결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15일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SK는 지난 1999년 이후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왔으며, 누적 기부액은 올해 포함 총 1880억원에 이른다.

SK는 또 최근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혈액 부족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의 현혈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헌혈에 참여할 때마다 인당 일정액의 기부금을 매칭펀드 형태로 조성해 적립한 기부금은 혈액암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후원한다. SK는 캠페인 지원을 위해 헌혈버스 제작에 6억원의 기부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ESG 경영실천이 중요해졌는데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챙기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사랑의열매 조흥식 회장과 ㈜LG 경영지원부문장 하범종 사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사진=사랑의 열매)
(사진 왼쪽부터)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과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사진=사랑의 열매)

LG그룹도 15일 사랑의열매에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기부하며 ‘희망2022나눔캠페인’에 동참했다. 기부금은 취약계층의 생계비 지원을 비롯해 주거 및 교육환경 개선, 아동·청소년의 교육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LG는 1999년 사랑의열매 연말집중 모금캠페인에 첫 기부를 시작해 올해까지 약 2000억원이 넘는 이웃사랑 성금을 사랑의열매에 기탁해오고 있다.

LG는 또 사랑의열매와 함께 시설 아동의 건강관리 및 질병 예방을 위한 '미세먼지 제로존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또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 지원, 미래세대의 환경보호 인식개선과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온라인 환경교육 프로그램 지원, 개발도상국 내 현지 주민들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그룹 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을 기탁했다. 포스코가 80억원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강판, 포스코SPS, SNNC, 포스코엠텍 등 8개 그룹사가 20억원을 출연했다.

포스코는 1999년부터 연말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해왔으며, 2004년부터는 그룹사들도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까지 총 1720억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출연했다.

아울러 GS그룹은 40억원의 이웃사랑 성금을 전달했으며, 이와 별도로 각 계열사별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사랑 실천에 나선다. GS칼텍스는 김장나눔, 난방용품 및 생필품 지원 등 소외이웃을 위한 '연말 릴레이 봉사활동'을 2005년부터 17년째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9월 임직원 나눔 상품 판매 수익금으로 마스크 1만3000장, 헌혈 활동을 통해 기부 받은 헌혈증 1000장을 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다.

효성그룹도 지난 7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6·25참전용사 주거지원, 경력보유 여성 취업지원, 취약계층의 자립과 생계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롯데와 한화, CJ, LS 등 그룹들도 조만간 연말 이웃사랑 성금 기탁 행렬에 동참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달력 4만부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한화 점자달력'은 올해까지 21년 동안 계속된 한화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아울러 지난해 사회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한화토탈, 한화생명, 한화솔루션 등 주요계열사가 참여해 30억원의 성금을 기탁한 만큼 올해도 이 같은 규모의 기부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0억원을 기탁한 LS그룹 역시 올해 비슷한 규모의 성금을 출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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