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4조···매출 11.8조 '분기 최대'(종합)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4조···매출 11.8조 '분기 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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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1조8000억원, 영업익 4조1719억원···전년比 45%↑, 220%↑
영업익 2년 반 만에 4조원대 달성···2018년 반도체 초호황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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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M16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창사 이래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년 반 만에 4조원대를 기록하며 반도체 초호황기(슈퍼사이클)을 누렸던 지난 2018년 4분기에 육박하는 실적을 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26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1조8053억원, 영업이익 4조1718억원(영업이익률 3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조3153억원(순이익률 28%)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매출 8조1288억원, 영업이익 1조3019억원)에 비해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220% 늘어난 수치다. 지난 2분기(매출 10조3217억원, 영업이익 2조6946억원)와 비교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 55% 증가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시기였던 지난 2018년 4분기(4조4301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수치이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조451억원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서버와 스마트폰(모바일)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이 최대 매출의 주요인"이라며 "영업이익의 경우 10나노급 3세대(1z) D램과 128단 4D 낸드 등 주력 제품의 수율을 높인 동시에 생산 비중을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개선했고, 적자가 이어졌던 낸드 사업이 흑자로 돌아선 점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호실적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이 이뤄지며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3분기까지는 이어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분기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 고정거래가격(4.10달러)은 지난달 평균 4.10달러로, 2년 만에 4달러대에 진입했다. 서버용 D램 가격 역시 3분기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3분기 고정가(4.81달러)도 평균 4.81달러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분기와 비교해 40원 가까이 오르면서 5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추가로 거둔 것으로 보인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각각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이 추정치에 부합한다"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이번 경영실적에 대해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시장에 대해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연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가 마무리되면 흑자 전환한 낸드 사업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 부사장은 "인수 이후 SK하이닉스는 양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상호보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규모의 경제도 갖추어 가겠다"며 "이와 함께 R&D 기반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리더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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