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현대중공업그룹의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로 선임된 가삼현 사장이 최근 9개 계열사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면서 약속한 말이다.
ESG는 친환경(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 경영(Socia), 지배구조 개선(Governance) 등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로,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이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역할을 넘어 사회에 이익이 되기도 하며 국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만큼 중요한 부분으로 차지하고 있다.
가 사장이 강조한 '존경받는 기업'은 이 같은 ESG경영이 바탕이 돼야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업계 1위'를 지속하는 것은 물론, 전세계가 직면한 육·해상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친환경 기술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같은 의지는 한국조선해양의 수주 현황에서 드러난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기준 총 선박 86척을 수주해 72만 달러(한화 8억49만6000만원)의 실적을 올리며 조선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수주한 선박들은 대부분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가 탑재돼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이 가능하다.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675억원으로, 전분기(영업손실 1809억원) 대비 흑자전환했으며, 시장 전망치였던 515억원에서 31%를 넘어섰다.
가 사장은 "우리 그룹은 미래세대를 위해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세계 조선 1위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인 변화 대응, 유관기관과의 공조 강화 등을 통해 조선·해양산업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가 사장을 두고 새로운 역사의 출발선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ESG경영의 발판을 마련한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 한국조선해양, 1Q 영업익 675억원···전년 比 반토막
- 한국조선해양, 초대형 LPG선 4척 3650억원 수주
- 현대重그룹, ESG경영 가속화···9개社 위원회 설치
- 한국조선해양,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2080억원에 수주
- 한국해운협회 "파나마운하 통행료 인상, 4월→6월 연기"
- 조선해양협회 신임 회장에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
- 한국조선해양, 액화석유가스 운반선 3척 약 2300억원에 수주
- 조선업계, '2050 탄소중립' 동참 선언···'조선탄소중립위' 출범
- 韓 조선업, 1분기 수주량 '작년 10배'···'영광' 재연할까
- 한국조선해양, 에탄운반선 등 선박 7척 5660억원 수주
- 한국조선해양, 수중소음 최소화한 유조선 첫 인도
- 현대重 '권오갑 2기 체제' 출범···"연내 대우조선 인수 마무리"
- 현대重그룹, 수소시장 '출사표'···육·해상 밸류체인 구축 (종합)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한국조선해양 사내이사 재선임
- 현대미포조선,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추진
- 한국조선해양, 2099억원 규모 LNG선 1척 수주
- 韓 조선업계, 올들어 세계 LPG선 발주량 75% 수주···LNG선 이어 '싹쓸이'
- 현대重, 지자체·산학연과 '친환경 그린수소 설비 구축' MOU
- 화물 운송량 급증에···대한항공, 美 동부노선에 중거리 여객기 투입
- 조선업계, 코로나19 회복 진입···"2031년까지 중장기 호황 전망"
- 조선·해운사, 코로나 딛고 IPO '순항'···9월 증시 입성 '청신호'
- [CEO&뉴스] 강호성 CJ ENM 대표 "5조원 콘텐츠 투자로 글로벌 토털 엔터 도약"
- 조선업계, 올해 목표치 70% 넘었다···초과달성 기대감 '쑥'
- 韓 조선, 상반기 수주량 7년래 최고치···1위 중국과 '박빙'
- 조선업계, 목표 조기달성에도 '울상'···2Q '어닝쇼크' 불가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