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국내 배터리 3사의 4분기 실적도 일제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이달 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잠정실적을 따로 내지 않고 다른 사업부문과 함께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이 7000억원대로 이 중 LG에너지솔루션에서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은 2분기 첫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3분기와 4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첫 연간 흑자가 예고된다. 3분기 누적영업이익은 2725억원으로 4분기까지 포함하면 연간이익은 약 4000억원 이상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도 4분기 매출 3조5000억원대, 영업이익 3000억원대로 분기 첫 흑자를 낼 걸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0%이상 급증한 것으로 삼성SDI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삼성SDI는 3분기 실적발표 당시 전기차 배터리의 손익분기점 달성이 근접했다며, 새해에 전기차 배터리 단독으로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꾸준히 영업 손실 폭을 좁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영업손실규모는 900억원대로 분석됐다. 3분기 배터리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5배 늘어난 4860억원, 영업손실은 989억원까지 줄었다.
올해도 배터리 3사는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각국 정부는 환경보호와 경기 부양을 위해 전기차 지원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다. 3사 모두 공격적인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까지 매출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까지 성장할 수 있을 걸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에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5조원 중반대를 달성하고 이익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전기차 배터리 뿐만 아니라 분리막 자회사인 SKIET 상장 등을 통해 전지 사업에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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