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표 3인 유임·반도체 사장 2명 교체···"안정 속 쇄신"
삼성전자, 대표 3인 유임·반도체 사장 2명 교체···"안정 속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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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김현석·고동진 체제 유지···이정배·최시영 사장 승진
파운드리사업부 정은승 사장, 삼성전자 초대 CTO에 올라
이재승 부사장, 가전 출신 최초 11개월 만 사장 '고속승진'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최시영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최시영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가 가전·반도체 등 주요사업 성장과 핵심기술·제조 역량 강화를 이끌어 온 부사장 3명을 사장으로 발탁했다. 특히 창립 이래 처음으로 생활가전 분야 출신의 사장이 배출됐다.성과주의에 기반한 쇄신인사로 읽힌다. 

다만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기존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함으로써 안정에도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2일 사장 승진 3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1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부사장은 같은 사업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재승 사장은 삼성전자 창립이래 생활가전 출신 최초의 사장 승진자로, 오늘날의 생활가전 역사를 일궈낸 산 증인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냉장고개발그룹장, 생활가전 개발팀장 등을 역임하면서 무풍에어컨, 비스포크 시리즈 등 신개념 프리미엄 가전제품 개발을 주도하고 지난 1월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부임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둬 이번 승진을 통해 가전사업의 글로벌 1등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는 사장 승진자가 2명 나왔다.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장 이정배 부사장은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으로, DS부문 글로벌인프라총괄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최시영 부사장은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정배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메모리사업부 DRAM설계팀장, 상품기획팀장, 품질보증실장, D램개발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메모리사업 성장을 견인해온 DRAM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이번 승진과 함께 메모리사업부장으로서 DRAM 뿐만 아니라 낸드플래시, 솔루션 등 메모리 전제품에서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시영 사장은 오하이오주립대 전자재료 박사 출신으로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장, 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장,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등 반도체사업의 핵심보직을 경험했다. 반도체 전제품에 대한 공정 개발과 제조 부문을 이끌어 온 공정·제조 전문가로 불린다.

그간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아온 진교영 사장은 종합기술원 원장에 부임했고,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이동했다.

진교영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의 메모리 공정설계 분야 권위자로, 2017년 3월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아 글로벌 초격차를 이끌어 온 주역이라는 평가다. 메모리사업을 이끌며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기술원장으로서 미래 신기술 확보와 핵심기술 경쟁력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은승 사장은 Univ. of Texas 물리학 박사 출신의 반도체 공정개발 전문가로, 2017년 5월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아 선단공정 개발을 진두지휘하면서 EUV 공정 도입 등을 통해 파운드리사업 성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독보적인 개발 전문성과 전략적 안목을 바탕으로 반도체사업 선행연구역량을 높일 것이다.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 기존 3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면서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혁신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과감한 쇄신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1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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