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고물가 속 '역시즌' 마케팅 활기
유통가, 고물가 속 '역시즌' 마케팅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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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TV홈쇼핑·온라인쇼핑몰, 세일 기간·대상 품목 늘려 소비자 유혹
신세계백화점 하남점 내 파라점퍼스 임시 매장. (사진=신세계백화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한여름 유통업계에 겨울 패션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역시즌 행사가 한창이다. 물가가 치솟자 합리적 가격에 겨울 패션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대상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서 오는 11일까지 아웃도어 역시즌 특가전을 열어 패딩·플리스 재킷 등을 최초 판매 가격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도 아웃도어 브랜드의 패딩을 비롯해 여성패션·남성패션·골프 브랜드의 겨울 상품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캐나다구스를 비롯한 패딩 브랜드를 전 점포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패션관 2층 노비스 임시 매장(팝업 스토어)에서는 이달까지 10% 할인 행사를 열고, 구매자에게 우산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하남점 페트레이에서는 역시즌 이월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백화점의 프리미엄 패딩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패딩 팝업 스토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 7월 프리미엄 패딩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7.7% 증가했다.

TV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도 역시즌 마케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6월 모피 방송 한 시간 만에 1000벌 이상 판매했다. 롯데온도 6월 초부터 열었던 역시즌 행사 결과 니트·스웨터의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이상 늘었다. 역시즌 상품의 인기는 7월에도 이어지며 니트·스웨터와 가디건·조끼 매출이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온은 겨울 의류·신발·가방 등 역시즌 패션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8월 한 달간 백화점 브랜드 패션 잡화 상품을 모아 한여름의 역시즌 행사를 연다. 오는 7일까지 바이브 온(바로 이곳이 브랜드 컬렉션) 행사를 통해 역시즌 패션·리빙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데, 행사 기간 카카오페이 결제자들에게 최대 5000원 할인 쿠폰을 준다. 결제 금액에 따라 엘포인트 최대 1만2000점도 챙길 수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올해는 치솟는 물가와 환율 등으로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겨울 패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역시즌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며 "6~7월 겨울 의류 행사의 반응이 좋아 의류를 비롯한 겨울 신발·가방 등 패션 상품으로 역시즌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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