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명품 재판매' 시장 갈수록 커진다
온라인 '명품 재판매' 시장 갈수록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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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고물가에 합리적 소비 추구···SSG닷컴·트렌비, 매출 증가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 디올 매장. (사진=이지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명품 재판매(리셀)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명품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물가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재판매 시장을 활성화되고 있다. 소비자들 수요가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중고 명품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명품 가격 오름세도 재판매 시장 성장에 한 몫 했다. 샤넬은 올해 들어 세 번째 가격을 올렸다. 지난 8월 10일부터 샤넬 클래식 플랩백 스몰은 1105만원에서 1160만원으로 올랐다. 클래식 플랩백 미디움은 1180만원에서 1239만원으로 올랐다. 보이 샤넬 플랩백도 759만원에서 797만원으로 인상됐다.

샤넬은 지난 1월 코코핸들 가격을 10% 이상 인상한 데 이어 3월에는 클래식 플랩백 스몰·미디움, 보이 샤넬, 가브리엘호보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샤넬은 지난해에도 4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구찌코리아는 지난 2월과 6월 본사 가이드라인·정책 상의 이유로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약 6% 인상했다. 루이비통은 지난 2월 주요 핸드백 가격도 8~26% 인상했다. 디올 역시 올해 1월 가격 인상에 이어 지난 7월 주요 제품 가격을 10% 올렸다.

명품업계가 짧은 주기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재판매 시장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에스에스지(SSG)닷컴은 지난달 중고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SSG닷컴은 명품 전문관 SSG 럭셔리(LUXURY)를 열며 중고 명품 코너를 신설했다.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프리미엄 정품리셀 서비스의 이달 순거래액이 지난 4월과 견줘 48% 이상 치솟았다.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이 4만개가 넘는다. 지난달 등록 건수는 1만5000건 이상이다. 트렌비 프리미엄 정품리셀은 개인 간 중고 명품 거래의 불편함을 해소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유통처가 불분명한 개인 중고 명품을 거래할 때 트렌비 정품감정센터에서 감정 후 보내주기 때문이다. 

트렌비 관계자는 "트렌비 프리미엄 정품리셀은 가품에 대한 불안함을 원천 차단한다"며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 마자 달려가 물건을 사는 것)으로도 구하기 어려운 명품들이 준비돼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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