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2.4조 '역대 최대'···은행·비은행 '好好'
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2.4조 '역대 최대'···은행·비은행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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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사회 통해 분기배당 결정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2조4000억원을 상회하는 당기순이익을 내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출 성장, 증시 호황 등에 힘입어 은행과 비은행부문 실적이 모두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도 비은행 부문의 실적 증가세가 가팔랐다. 신한금융이 적극 추진해왔던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맞수' KB금융지주와의 리딩뱅크 경쟁에서는 305억원 차이로 신한금융지주가 소폭 뒤쳐졌다. 다만, 1분기 두 그룹의 순이익 차이가 782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좁혀진 셈이어서 올해 리딩뱅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2조44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조8055억원) 대비 35.4% 증가한 규모로, 2001년 창립 이래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반기 기준으로도 순이익이 2조원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1조25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 증가했다.

이번 호실적은 핵심 그룹사인 은행은 물론 신한카드·금융투자·생명·오렌지라이프·캐피탈 등 모든 그룹사의 손익이 고르게 증가한 결과다. 특히, 은행(신한·제주)부문 순이익(지분율 감안 전)이 1조3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늘어난 가운데, 비은행부문 순이익(1조2209억원)은 67.7%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비은행부문의 순이익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38.4%에서 46.6%로 크게 뛰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투, 캐피탈, 자산운용 등 자본수익성이 높은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의 실적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며 "조용병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한 매트릭스 사업부문제 강화와 M&A 등을 통해 은행·소매금융·보험·자본시장 등 그룹의 수익원을 다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356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조230억원) 대비 8.3% 증가했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1%, 1.40%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3.1% 증가한 2조143억원을 기록했다.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를 그룹 자회사로 편입한 결과, 수수료이익 및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또 증시 호황 등에 힘입어 증권수탁수수료가 40.6% 늘었다.

상반기 충당금 적립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4630억원 감소한 359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대비 20bp(1bp=0.01%p) 개선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저금리 장기화,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2657억원 감소한 118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대손비용률은 8bp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룹의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626조원으로 전년 동기(578조4000억원) 대비 8.2%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대출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1조37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0.2% 증가한 규모다.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59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248조8000억원) 대비 4.2% 늘었다. 이 중 가계대출은 128조4000억원으로 1.7% 증가했고, 중소기업·소호 등을 중심으로 증가한 기업대출은 130조8000억원으로 6.7% 늘었다.

신한금융투자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65.5% 증가한 3229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21.4% 오른 3672억원, 신한캐피탈은 55% 증가한 1313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지난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의 순이익은 2168억원으로 57.7%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0.7% 오른 922억원을, 아시아신탁은 81.5% 증가한 35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와 함께 이날 신한금융은 중간배당 가능성도 시사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올해 6월 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전년도 주당 배당금을 감안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분기배당과 관련된 사항은 8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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