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이자·비이자이익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2819억원을 달성했다. 농업지원사원비를 제외하고 상반기 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농협금융 실적 발표에 따르면 2분기 당기순이익은 67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1%(731억원) 늘었다. 이를 포함한 상반기 누적 순익은 1조28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3717억원) 증가했다.
농업지원사업비를 부담하기 전 상반기 순익은 1조4376억원이다. 농협금융은 농협법에 따라 농협 고유목적사업인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지주를 제외한 자회사가 매분기마다 농협중앙회에 분담금을 납부한다. 올해 상반기 농업지원사업비는 2230억원이다.
실적 상승을 견인한 건 비이자이익이다. 상반기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81.6%(5292억원) 늘어난 1조1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수수료이익은 9837억원으로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순증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또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도 전략적 자산운용 결과로 114.7% 불어난 8981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핵심이익인 이자이익도 4조1652억원을 기록, 1년 전보다 6.3%(2451억원) 늘어나면서 실적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주요 경영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 0.64%, 11.24%로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p), 2.84%p 개선됐다.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56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7.8%(1295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5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7%(2662억원) 늘어났고, 그외 NH농협생명 982억원, NH농협손해보험 573억원, NH농협캐피탈 583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지난 22일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과 지주 및 계열사 임원, 주요 부서장들이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내년 3월 지주 출범 10년을 맞이해 핵심경쟁력 확보, 사업경쟁력 강화, 경영기반 내실화라는 3대 목표와, 디지털화·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계열사 간 WM 경쟁력 강화 등 7대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손병환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시장 경쟁력을 높여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국민과 농업·농촌에 기여하는 새로운 10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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