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 은행·비은행 부문 이익 증가에 힘입어 1조7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에도 나서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22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0.2% 증가한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16% 증가한 9175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한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 1조253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수치로, 주요 비대면 상품 판매 실적 증대와 핵심저금리성예금의 증가에 기인했다는 평이다.
주요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는 인수주선과 자문수수료 등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2760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하나카드는 결제성 수수료 수익 증가로 117.8% 증가한 14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1255억원, 하나생명은 209억원, 하나자산신탁은 426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3조2540억원)과 수수료이익(1조2613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4조5153억원이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67%다.
효율적 비용 절감 노력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재무적 여력 확보로 2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원 이하로 안정화됐다. 그룹 차원의 효율적 리스크 관리와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으로 건전성 지표의 하향 안정화도 지속됐다.
상반기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11.2%포인트(p) 증가한 151.3%를 기록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36%로 전분기 대비 4bp(베이시스포인트), 연체율은 0.28%로 전분기 대비 2bp 각각 개선됐다.
또 전년도 코로나19 관련 경기대응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올해엔 상반기 보수적 적립 기준을 유지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15bp 하락한 0.12%의 낮은 대손비용률을 이어갔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29bp 상승한 11.25%, 총자산이익률(ROA)은 2bp 소폭 상승한 0.76%로 경영지표의 상향 안정화 기조를 이어갔다. 상반기 신탁자산 140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627조원이다.
하나금융은 예고했던 중간배당에도 나선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자본적정성 개선 △적극적 주주환원정책 확대 등을 고려해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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