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고객 요구 수준이 높은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은 19일 서울 강남 앤헤이븐에서 열린 캐딜락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에스컬레이드 IQ' 출시행사에서 "2주 전 수원 전시장 개소에 이어 다음달 송파 전시장까지 연이어 문을 여는 것은 한국을 전략적 거점으로 두겠다는 의지"라며 이 같이 밝혔다.
비자레알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상품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 글로벌 전략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에스컬레이드 IQ를 성장 전략의 중심에 놓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 차는 그동안 한국에서 접할 수 없었던 체급·성능을 지닌 전기 SUV"라며 "수요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전장 5715밀리미터(mm), 휠베이스 3460mm에 달하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면부에는 345리터(ℓ)의 수납공간을 마련해 전기 SUV만이 구현할 수 있는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차체 하부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 얼티엄 셀즈가 생산한 205킬로와트시(k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국내 인증 주행가능거리는 739킬로미터(km)에 이른다. 비자레알 사장은 "실주행 환경에서는 1000km 주행도 가능할 것"이라며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GM이 자랑하는 운전자 보조 기능 슈퍼크루즈도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국내 약 2만3000km의 고속·간선도로에서 사용 가능한 이 기능은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한 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는 '핸즈프리 드라이빙'을 구현한다.
비자레알 사장은 "복잡한 한국의 도로에서도 교통 흐름을 감지해 차량 간 거리를 유지하고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등 새로운 차원의 주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명옥 한국지엠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사실상 경쟁 모델이 없는 만큼 시장 반응도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지난달 27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불과 보름 만에 올해 국내 도입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와 추가 공급 물량을 조율하는 동시에 대기 고객 관리를 위한 별도 전략도 재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컬레이드 IQ는 국내에 프리미엄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선보이며, 판매 가격은 환율 변동과 물류·운송 비용 등을 반영해 2억7757만원으로 책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