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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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금배추'라 불리며 고공행진했던 배추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여름 포기당 7000원대까지 치솟았던 배춧값은 현재 3000원대로 내려왔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1월 2주 기준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은 3392원으로 지난달 6844원보다 50.4% 하락했다. 

배추의 평년 가격(중품 기준)은 4022원이며, 최근 5년간 3182원(2021년)에서 4922원(2025년)까지 꾸준히 상승해왔다.

올여름에는 전국적인 폭염과 집중호우가 겹치면서 8월 2주 배추 가격이 7023원까지 급등했으나, 정부가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확보한 배추 생산·비축 물량을 확대하고, 할인 지원 예산을 투입하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았다. 추석 전후부터 본격적인 수급 관리에 나선 결과, 10월 중순까지 6000원대를 유지하던 가격은 점차 하락했다.

시장별로는 전통시장에서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이 한 달 전 7825원에서 5295원으로 떨어졌고, 대형마트는 6345원에서 2367원으로 급락했다.

배추 외 주요 김장 재료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2주 기준 무는 개당 1751원(평년 2219원), 대파는 1kg당 2964원(평년 3282원), 양파는 1923원(평년 2294원)이다. 고춧가루는 1kg당 2만8786원(평년 3먼2626원), 깐마늘은 9007원(평년 1만615원), 생강은 8516원(평년 1만2672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배추를 포함한 주요 김장 재료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김장 채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비축 물량을 단계적으로 방출하고 총 5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할인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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