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16일 개최된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를 담은 공동 팩트시트 후속 논의를 위한 민간 합동회의에서 HD현대와 한화그룹은 국내 조선·방산 분야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HD현대와 한화그룹은 향후 5년간 국내 조선·방산 분야에 각각 15조 원, 11조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본격화에 따라 국내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는 조선·해양 부문에 약 7조원, 인공지능(AI)·로봇·기계 등 미래 신사업에 약 8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국내 조선해양 산업 클러스터에서 AI 기반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하고, 중소 기자재 업체 경쟁력 강화까지 동반성장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역시 국내 조선·방산 분야에 1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옥포조선소 확장과 국내 협력사의 매출 증대를 통한 동반성장을 함께 강조했다.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국내 조선·방산 분야에서 2024년 9조원이던 협력 업체 매출을 2030년 21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규모 국내 투자 약속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마스가 협력 심화 등의 외부 환경 변화와 맞물려 나왔다. 한국과 미국이 조선·방산 분야에서 상호 협력 강화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위한 기술 고도화 및 생산 거점 강화와 함께 국내 산업 경쟁력 재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방산 분야가 글로벌 경쟁에서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HD현대·한화오션 등이 국내 투자를 통해 기술·인력·생산 기반을 강화한다면 향후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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