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증시 현황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증시 현황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3차 상법 개정안이 지연될 수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지주와 증권 등을 중심으로 급락해 코스피 지수가 3470선까지 떨어졌다. 

다만 삼성전자와 방산, 조선 등이 오르면서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5p(0.40%) 하락한 3472.14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4p(0.17%) 오른 3492.03에서 출발한 뒤 3497.95로 신고점을 경신한 뒤 장중 3440선까지 밀려났으나 일부 회복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4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두산에너빌리티(1933억원), 삼성전자(141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07억원) 등을 주로 팔았다. 다만 하이닉스는 1619억원 사들였다.

또 다른 투자 주체인 기관과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2109억원, 64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946억9200만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658억2900만원 매도 우위로 총 288억6300만원 순매수됐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2.15%), 운송장비/부품(1.31%), 통신(1.14%) 등 일부가 올랐다. 증권(-3.24%), 오락/문화(-2.66%), 보험(-1.87%), 화학(-1.45%) 등 상당수가 내렸다.

이날 시장에선 정부가 추진 중이던 3차 상법 개정안 통과가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LS(-7.75%), LS(-5.39%), 한진칼(-3.35%), CJ(2.89%), HD현대(-2.46%), 한화(-2.14%) 등 지주사와 키움증권(-4.53%), 미래에셋증권(-3.76%), 한국금융지주(-2.86%), 삼성증권(-1.88%) 등 증권주가 내렸다. 

셀트리온(-3.96%), SK바이오팜(-2.72%), 유한양행(-2.44%) 등 제약주도 일제히 내렸다.

코스피가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0.83% 오르면서 코스닥 하락을 방어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8%), 한국항공우주(3.42%), 한화시스템(3.07%), 현대로템(2.01%) 등 방산주가 크게 올랐다.

미국의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삼성중공업(2.58%), HD현대미포(2.52%), HD한국조선해양(2.00%), 한화오션(0.09%) 등 조선주도 올랐다.

상승 종목은 194개, 하락한 종목 수는 686개, 보합 48개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27p(1.29%) 하락한 860.94에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67p(0.19%) 내린 870.54에서 출발해 제약주가 급락하면서 2%대까지 하락했다. 

코스닥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3.53%), 펩트론(-6.17%), 리가켐바이오(-2.43%), 삼천당제약(-8.14%), 에이비엘바이오(-8.16%), 코오롱티슈진(-2.50%) 등 제약주가 크게 떨어졌다.

리노공업(2.29%), HPSP(2.90%), 원익IPS(0.22%), 솔브레인(1.76%) 등 반도체 소부장은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511개, 하락 종목은 1143개, 보합은 78개였다.

김지원, 임정은,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새벽 마이크론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에 훈풍을 예고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하락, 삼성전자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며 "이에 따라 코스피는 사흘만에 하락 전환하며 랠리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조선, 방산, 원전 등 반도체 랠리로 잠시 쉬어갔던 주도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체코 대통령과 원전, 방산 등 핵심 산업 협력을 논의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도 방산주 강세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