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오피스텔 밀집 지역. (사진=오세정 기자)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오피스텔 밀집 지역. (사진=오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오피스텔 수익률이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8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5.59%로, 부동산원이 표본을 확대하고 재설계해 새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4년 1월 이후 지속 상승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지방권이 6.01%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수도권은 5.48%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전은 7.84%로 전국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광주와 세종도 각각 6.65%, 6.42%를 나타내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인천은 수도권 내에서 가장 높은 6.23%를 기록했고, 경기도는 5.72%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은 4.96%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임대 수요가 꾸준하고 공실률이 낮은 데다 최근에는 소형 아파트 대체제로 주거형 오피스텔이 실거주 수요를 일부 흡수하는 추세라 여전히 매력적 투자처로 평가된다고 리얼투데이는 분석했다.

청약 가점 인플레이션 현상을 넘어서며, 서울에 내 집 마련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도 오피스텔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 중 하나다. 실제 지난해 분양한 서울 서초구의 '아크로 리츠카운티'의 최저 당첨 가점은 전용면적 84㎡D가 70점, 전용면적 114㎡는 72점에 달했다. 올해 2월 분양한 서초구의 '래미안 원페를라'도 최저 당첨이 69점, 6월 분양한 강동구의 '고덕강일 대성 베르힐'은 전용면적 84㎡A의 최저 당첨 가점이 71점, 8월 분양한 송파구의 '잠실 르엘'은 전용면적 74㎡의 최저 당첨 가점이 74점에 이르렀다.

또한 정부의 6.27 대책에 포함되지 않아 대출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점도 한몫한다. 6.27 대책은 주택가격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 스트레스 DSR을 적용하고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오피스텔은 주택이 아닌 준주택으로 분류돼 해당 규제에서 제외된다. 이로 인해 자금 조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연한 접근이 가능하며,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익률 그리고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거래량 역시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7505건으로 지난해 동기간(6295건) 대비 19.22%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은 단순한 투자 상품을 넘어 실거주 수요까지 흡수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오피스텔은 소유하더라도 청약 때 무주택자로 인정받기 때문에 서울 주요 지역에서 높아진 아파트 진입 장벽을 넘기 위해 주거형 오피스텔을 통한 내 집 마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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