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 참여···글렌파른과 예비 합의서 체결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재 공급과 LNG 구매를 골자로 글로벌 가스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 '가스텍 2025'에서 알래스카 LPG 프로젝트 최대 주주인 미국 글렌파른과 예비 합의서(pre-agreement)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행사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브랜달 듀발 글렌파른 CEO가 참석했다.

총 64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북극해 연안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약 1300km 가스관을 통해 수출 터미널까지 운송해 해외로 공급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과정에서 파이프라인용 고급 철강재를 공급하고, 향후 LNG 구매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에 지분 투자, LNG 수입, 설계·조달·시공(EPC) 참여를 요청해왔다. 이에 미얀마와 호주에서 가스전 개발 경험을 쌓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참여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돼왔던 상황이다. 

업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LNG 조달 비용 절감, 해외 판매 수익, 철강재 납품 이익 등 다층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알래스카 LNG는 운송비 절감 등으로 미국 걸프만산보다 20~30%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