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39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사진은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39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사진은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 (사진=삼성SDI)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삼성SDI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39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3조1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줄었다. 주력인 배터리 사업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SDI는 31일 실적 발표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 확산과 전기차(EV) 수요 둔화 영향으로 배터리 부문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점진적인 매출 회복과 수익성 일부 개선이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EV용 배터리는 미국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라인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각형 리튬인산철(LFP) 등 다양한 신제품으로 보급형 EV 시장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은 미국 현지 양산 체제를 기반으로 연내 생산을 시작하고, 국내 전력망 안정화 프로젝트 수요를 활용해 판매 확대에 나선다.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대응해 전력용 LFP 초고출력 배터리 수주도 본격화한다.

이 외에도 신규 탭리스 원통형 배터리로 전동 공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소재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규 플랫폼에 대한 적기 공급과 신제품 진입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도모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핵심 사업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해 실적 회복과 중장기 성장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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