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한화오션은 계열사인 한화필리십야드로부터 348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1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화오션 계열사인 한화해운이 발주하는 LNG운반선 건조에 대해 한화필리십야드가 미국 조선소로서 계약을 체결한 뒤 한화오션에 하청 형태로 건조 계약을 맺는 구조다.
이번 프로젝트는 1970년대 후반 이후 약 50년 만에 미국 조선소에 발주된 수출형 LNG운반선으로, 미국 조선·해운 산업 재건 및 에너지 안보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통해 북미 LNG운반선 시장에서 공급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또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과 미국에 생산 거점을 보유한 한화오션은 한화필리십야드와 협력 건조 체계를 구축해 미국에서 LNG운반선을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확인할 계획이다.
건조의 상당 부분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중심으로 이뤄지며 한화필리십야드는 미국 해양경비대의 미국 법령과 해양안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인증작업 등을 지원하는 공동 건조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미국 선박으로 등록해야 할 경우 미국 해양경비대의 기준 충족과 인증작업이 필수적이기에 이는 관련 경험이 많은 한화필리십야드가 담당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필리십야드는 미국에서 존스법 대상 대형 상업용 선박의 절반 이상을 건조해 온 중추적인 조선소"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LNG운반선이라는 고난도 선박 분야로의 확장을 통해 한화필리십야드의 기술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한화오션의 글로벌 기술력을 미국 조선업에 접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