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아틀라스 정측면 (사진=문영재 기자)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틀라스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준수한 가속 성능, 풍부한 안전·편의사양 등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한 모델이다.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이 모델을 지난 3일 인천 일대에서 시승했다. 

아틀라스는 폭스바겐그룹 전륜구동 기반 모듈형 플랫폼 MQB(Modularer QuerBaukasten)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다양한 차급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MQB는 부품 공용화·경량화는 물론 설계 효율성 측면 강점으로, 공간성과 주행성 등 대형 SUV 주요 특성을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95밀리미터(mm), 전폭 1990mm, 전고 1780mm, 축거 2980mm다. 경쟁 모델인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35mm 길고, 10mm 넓다. 앞뒤 바퀴 간 거리도 10mm 더 길어 실내 공간이 한층 쾌적하다. 적재 용량은 3열 시트 폴딩 시 1572리터(ℓ), 2열 시트까지 모두 접으면 2735ℓ로 늘어나 다양한 여가 활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편의사양은 앞좌석 통풍·열선·마사지 기능,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30색 앰비언트 라이트 등으로 꾸렸다. 스마트키를 이용한 원격 시동 기능도 제공한다. 무더운 여름철이나 한겨울, 탑승 전 실내 온도를 미리 조절할 수 있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아틀라스 스티어링 휠 (사진=문영재 기자)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73마력, 최대토크 37.7킬로그램미터(kg·m)를 내는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매끄러운 변속감을 제공하는 8단 자동 변속기 조합이다. 직분사와 간접분사를 상황에 따라 전환하는 듀얼 인젝션 시스템을 도입해 응답성과 정숙성, 효율성을 고르게 충족한다.

저회전부터 즉각적인 반응속도를 접할 수 있고, 고속 영역까지 손쉽게 도달하는 여유를 보인다. 정속 주행 시에는 엔진 회전수를 1500rpm 수준으로 억제해 정숙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50킬로미터(km) 주행 후 얻은 평균 연비는 ℓ당 14km로, 공인 연비 ℓ당 8.5km를 웃돈다. 5미터(m)가 넘는 길이, 2.2톤(t)에 육박하는 무게를 고려하면 경쟁력은 충분하다.

(시계방향으로)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1열 시트, 엔진 스타트/스탑 버튼 (사진=문영재 기자)
(시계방향으로)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1열 시트, 엔진 스타트/스탑 버튼 (사진=문영재 기자)

승차감은 부드러운 편이다. 노면의 크고 작은 충격을 유연하게 흡수한다. 굽잇길에서는 접지력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돌아나간다. 대형 SUV의 약점이라고 볼 수 있는 높은 무게 중심에도 불구하고 균형 잡힌 움직임을 드러낸다. 오르막길에서는 균일한 구동력 배분으로 거침 없이 나아간다.

대표적인 안전사양인 트래블 어시스트는 능동형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를 통합해 수준 높은 반자율주행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사각 지대 경고, 전방 추돌 경고, 긴급 자동 제동 등 다양한 보조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가격은 6770만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는 기본 보증 외에 사고 수리 지원 등 여러 사후 관련 서비스도 포함된다. 이처럼 합리적인 가격에 넓은 공간, 독일차 특유의 완성도 높은 주행감을 갖춘 아틀라스는, 경쟁이 치열한 대형 SUV 시장에서 '실속형 수입차'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폭스바겐 아틀라스 후측면 (사진=문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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