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3사 (사진=각 사)
인터넷전문은행 3사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박영선 기자] 국내 인터넷뱅크 3사(카카오·토스·케이)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뱅크인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각각 32.8%, 34.3%, 3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동안 6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말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평균 잔액 비중은 32.8%로 역대 최고치다. 2021년 말 17%와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총여신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1%p 개선된 0.51%를 기록했다.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3.7%으로 집계돼, 잔액뿐 아니라 신규 취급 기준으로도 목표치(30%)를 상회했다. 1분기 중·저신용 대출 평잔은 4조9000억원으로 매분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대환대출 인프라 기반으로 제공하는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포용금융을 이어갔다. 1분기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타금융사의 신용대출을 카카오뱅크로 대환한 고객 중 약 40%가 중·저신용 고객이라는 설명이다.

올해도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금융 이력 부족자(씬파일러) 등 금융소외계층 대상으로 대출 공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대안정보 활용 확대를 병행 추진해 중 ·저신용 대출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토스뱅크의 올해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4.3%로, 지난해 새 기준 도입 이후 5개 분기 연속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신규취급액 비중 목표도 30.4%를 기록해 목표치(30%) 넘어섰다. 지난 2021년 10월 출범 이후 팬데믹과 경기불안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현재까지 총 32만8000명의 중저신용자에게 9조원의 대출을 공급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출시한 '이지원 보증대출'로 신용보증기금과 연계해 생업으로 바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이 은행이나 신용보증기금을 방문하지 않고도 대출 전 과정을 토스뱅크 앱 내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최근에는 사회초년생, 청년창업자, 취업준비생 등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층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지원하는 보증부 대출 '햇살론유스'를 출시, 서민금융 활성화에 적극 나섰다. 

향후 토스뱅크는 지속적인 신용평가모형 및 심사전략 고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중저신용자 포용'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어려운 처지에 있는 고객들의 자력 회복을 돕는 것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전체 신용대출 평균잔액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35%를 기록했다. 이는 인터넷뱅크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35% 이상을 상회해 목표치(30%)를 넘어섰다. 

동기간 신규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2544억원이며, 2017년 출범 이후 누적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은 총 7조4203억원에 달한다. 

케이뱅크는 현재 총 10개 지역의 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 대출상품 '사장님 보증서대출'을 출시했다. 이중 부산 지역의 경우 1분기 취급 건수의 62%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지난 3월말 중저신용자 특화모형 도입으로 대출 접근성을 높인 신용평가모형 CSS 3.0을 적용해 중저신용자 대출기회를 확대하고 신용평가 변별력을 제고한 바 있다. 이에 추후에도 CSS 3.0과 함께 이퀄(EQUAL)을 도입해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고도화로 신용평가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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