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한화가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인 무인기 체계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선제적 투자로 K방산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일 글로벌 무인기 제조사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과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공동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무인기 기획, 설계, 개발, 생산, 운용,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공동 개발할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는 이착륙 거리가 수백 미터(m)에 불과해 제한된 활주로나 대형 함정, 야지 등 다양한 작전 환경에서 운용이 가능하다. 탑재 중량은 1.6톤(t)으로, 정찰 및 공격 등 다목적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다. 초도 비행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양산 후 미국, 중동,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개발 및 생산을 위해 국내에 전용 연구개발 기반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전문 인력 확보, 일자리 창출, 부품·소재 협력 업체 발굴로 무인기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무인기 사업에 7500억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전망"이라며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3000억원을 우선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확대될 경우, 투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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