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상생금융 '인센티브' 확대···"상생협력 상품 개발 직원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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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 7건 선정
KB국민희망대출·상생친구어린이보험·아이키움적금 등
"추가 인센티브, 다음 우수사례 선정 전 확정 계획"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제1회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금융권의 상생금융 확대를 꾀하는 금융 당국이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 7건을 선정했다. 특히 연말포상 외에도 상품 개발 직원 표창 등 인센티브 방안을 확대해 금융사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 제1차 공모'에서 7개 우수사례를 선정, 금융권의 상생 노력을 치하하기 위한 시상식을 열었다. 이는 금융 당국이 마련한 상생금융 활성화 방안의 일환이다.

당국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 상생금융 역할 확대를 연일 주문하고 있다. 무엇보다 상생금융 노력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성을 얻어야 한다고 판단, 분기마다 취약계층, 금융소비자와 고통 분담 또는 이익 나눔 성격이 있는 금융상품을 우수 사례로 선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을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상품으로 한정해 지속가능한 금융상품 개발문화 정착을 유도하는 한편, 상품 출시 후 판매관리 현황 등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금융소비자에겐 경제적 이익 증대를, 금융사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윈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1호 우수사례는 접수된 17개 상품 중에서 사회문제 해결 가능성이 돋보인 상품이 선정됐다. 은행권에서는 고금리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1금융권 무보증 신용대출로 대환해주는 KB국민은행의 'KB국민희망대출', 코로나19 정부 정책 종료 이후에도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 신한은행의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 대출' 등이 선정됐다.

이 외에 △부모급여우대적금(IBK기업은행) △아이키움적금(하나은행) △고향사랑기부예적금(NH농협은행)도 우수 사례에 포함됐다. 보험권에서는 한부모 또는 다문화 가정 중 취약 계층 자녀를 대상으로 한 한화생명의 '상생 친구 어린이 보험', 출산·육아 휴직 시 보험료 납입 유예가 가능한 한화손해보험의 '출산 육아 시 보험료 납입유예 특약'이 선정됐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는 일방적이고 일시적인 관계가 아닌 지속적인 동반자 관계"라며 "금융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상생·협력·활동이 꼭 필요한데, 시상식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수사례 선정은 잇따른 상생금융 확대 요구로 불만이 쌓인 금융권을 향해 당국이 꺼내든 당근책 성격이 짙다. 금융사 입장에선 우수사례로 뽑히고 나면 '과실을 많이 나눈 금융사'라는 이미지를 얻는 동시에 마케팅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실제 이날 오전 시상식 이후 국민·신한·하나은행과 한화생명·한화손보 등 해당 금융사들은 곧바로 상품 홍보에 나선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수사례 선정은 당국이 상생금융 지원 노력을 인정하는 것인 만큼 마케팅에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당국은 조만간 우수사례 선정에 따른 인센티브를 확정,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상생·협력 활동을 지원하는 데 힘을 실을 계획이다. 우선 앞서 약속한 연말포상 외에도 해당 상품을 개발한 직원들을 표창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추가 인센티브 방안으로는 소비자보호 실태 평가 시 가점을 주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말포상이나 금감원 홈페이지에 우수사례 선정 상품 게시 등 외에도 상품 개발 직원에겐 금감원 표창을 할 계획"이라면서 "추가 인센티브 방안은 내부 협의를 거쳐 다음 우수사례 선정 전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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