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사 첫 정기검사 '동양생명 TM자회사' 집중 점검
금감원, 보험사 첫 정기검사 '동양생명 TM자회사' 집중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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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사전검사···오는 9일 본검사 마무리
'정기검사 2호' KB손보, 이달 7일 착수 예정
(사진=동양생명)
(사진=동양생명)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업계 첫 정기검사 대상으로 동양생명을 선정하고, 동양생명에 대한 정기검사를 오는 9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정기검사에선 동양생명이 올해 초 출범시킨 TM(텔레마케팅) 판매자회사 '마이엔젤금융서비스'에 대한 집중 점검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4월부터 동양생명 정기검사에 돌입했다. 이번 정기검사는 사전검사와 본검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사전검사는 지난 4월1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고, 본감사는 5월1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본검사는 오는 9일까지 4주간 진행되며, 본검사 검사 인력은 다른 기관과 공동 구성 없이 금감원 직원으로만 꾸려졌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당초 지난해 금감원의 기존 검사체계인 종합검사 대상자로 거론됐으나, 코로나19 유행 여파와 검사 체계 개편 영향으로 검사 일정이 지연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금융사 검사 체계를 '종합 및 부문검사'에서 '정기 및 수시검사'로 전면 개편했다. 전체적인 업무 전반을 들여다봤던 종합검사와 달리 정기검사의 경우 경영 실태 평가와 핵심·취약부문을 반영해 차별적으로 설정된다. 정기검사는 사전에 요구한 자료를 받아 검토한 뒤 사전검사와 본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금감원은 이번 정기검사에서 동양생명의 텔레마케팅(TM) 전문 자회사인 마이엔젤금융서비스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마이엔젤금융서비스는 동양생명이 TM조직을 분사해 만든 TM판매자회사다. 대면영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영업채널을 설립했다. 이처럼 보험업계에서 TM조직을 떼어내 판매자회사를 설립한 사례는 동양생명이 최초다.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범한 마이엔젤금융서비스는 동양생명 전속 상담원 1000여명으로 구성됐다.

복수의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검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중점 검사 사항 안에 있는 비대면 영업·금소법 관련 사안들은 정기검사 시 살펴볼 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 초 검사체계를 정기검사로 전환하면서 '중점 검사 사항'을 공개했다. 중점 검사 사항엔 비대면 영업 업무절차에 대한 소비자 보호절차 마련과 금융사 업무 범위 확대 등에 대한 내부통제 체계를 확립하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준수 시스템 및 비대면 영업 체계' 내용이 포함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전에 시행된 종합검사에서도 금융사의 자회사 설립은 거의 필수적으로 검사했던 사안으로 알고 있다"며 "동양생명이 올해 보험업계 최초로 TM 자회사를 만들었고, TM이 비대면 채널인 점을 고려하면 관련 사안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7~17일 KB손해보험에 대한 사전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보험업계에선 두번째지만, 손해보험사 중에선 처음이다. 당초 이달 27일부터 사전검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검사 일정 조율 과정에서 날짜가 앞당겨졌다. 앞서 실시된 손해보험협회에 대한 수시검사는 지난 4월말 마무리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정기검사, 수시검사 등 다양한 검사들을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검사일정이 수시로 변경되고 있다"며 "보험업계에서는 동양생명이 가장 먼저 정기검사를 받고 있고, 오는 7일부터 KB손해보험에 대한 사전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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