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대출규제로 거래가 급격하게 줄어든 가운데 여러 하방압력까지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에는 '매수자 우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서울 집값을 주도하던 '강남4구'도 약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서울 전셋값도 수요가 감소하고 매물이 쌓임에 따라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하며 전주(-0.01%)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북 14개구(-0.01%)에서 성북구(-0.05%)는 길음뉴타운 등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은평구(-0.04%)는 응암·수색동 위주로 하락폭 확대되며 강북 14개구 중 13개구에서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였다.
강남 11개구(-0.01%)에서는 서초(0.00%)·강남구(0.00%)는 매수세가 위축되며 보합세 유지됐고 송파구(-0.02%)는 그간 상승폭 높던 인기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강동구(-0.02%)는 천호동 대단지 위주로 급매 거래되며, 강서구(-0.01%)는 방화·등촌동 위주로 하락하면서 강남 지역 전체가 하락 전환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인상 우려, 전세가격 하락, 거래량 급감 및 매수자 관망세 지속 등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매수자 우위시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호가 유지하던 일부 강남권 인기 단지도 신고가 대비 낮은 금액으로 거래되며 하락세를 유지했다"며 "강남4구도 지난 2020년 6월 첫째 주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제주(0.08%) △광주(0.06%) △경남(0.06%) △강원(0.05%) 등은 상승했고 △세종(-0.10%) △대구(-0.07%) △울산(-0.02%) △인천(-0.02%) △경기(-0.02%) △전남(-0.01%) △대전(-0.01%) △서울(-0.01%) 등은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0.02%)도 전주(-0.02%)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설 연휴 영향으로 대체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승과 갱신계약 영향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매물이 적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북 14개구(-0.02%)에서 서대문구(-0.05%)는 북아현·홍제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0.04%)는 석관동 구축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 11개구(-0.02%)에서는 송파구(-0.04%)는 잠실·거여동 위주로 급매 거래되며, 강남구(-0.03%)는 개포·역삼동 구축 위주로, 양천구(-0.03%)는 신정·신월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광주(0.06%) △제주(0.06%) △강원(0.05%) 등은 상승했고 △울산(0.00%) △전남(0.00%) 등은 보합 △세종(-0.25%) △대구(-0.08%) △인천(-0.07%) △대전(-0.03%) △서울(-0.02%) △경기(-0.01%)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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