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울산CLX, 50년만에 벙커씨→LNG 보일러 전면 교체
SK 울산CLX, 50년만에 벙커씨→LNG 보일러 전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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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콤플렉스 ESG 현장 탈바꿈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사진=SK에너지)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사진=SK에너지)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 콜플렉스(울산CLX)가 약 50년만에 벙커씨 보일러 가동을 중단하고 LNG만 사용하는 그린 콤플렉스(Green Complex)의 ESG현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마지막 벙커씨 보일러 개선이 완료되는 오는 7월에는 울산CLX의 8기 동력보일러가 친환경 연료인 LNG만을 사용하게 된다고 14일 밝혔다.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지만, 생산 공정에는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을 적용해야한다는 SK이노베이션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그동안 사용했던 벙커씨 보일러도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개선으로 환경 기준에 전혀 저촉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사회적가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던 시기와 맞물려 나온 법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장기적 관점에서 연료 전환을 위한 설비 투자 검토를 진행했다.

이후 2019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울산CLX 내 총 8기의 벙커씨 보일러에 690억 원을 투자해 가스 버너(Gas Burner) 교체, 보일러 LNG 공급 라인 개선, 방지시설 설치 등 LNG로의 연료 전환·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탈질설비 신설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 벙커씨를 사용하도록 설계된 연소설비들을 전면 교체하고, LNG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연소 공기 부족, 보일러 튜브(Tube) 온도 상승 등의 제약 요소를 해소할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친환경 LNG로 연료 전환에 따라 기존 벙커씨 사용 대비 동력보일러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등은 대폭 감소하게 된다. 연간 이산화탄소(CO2) 16만톤, 질소산화물(NOx) 858톤 규모로 기존 배출량 대비 각각 약 25%, 약 72%를 줄일 수 있다. 

또 LNG는 황이 포함되지 않아 기존에 발생하던 황산화물(SOx) 1010톤과 미세먼지(PM10) 12톤은 100% 저감할 수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16만톤을 저감함에 따라 매년 6만4000여그루 나무를 심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LNG 연료 직도입으로 보일러 효율을 개선시켜 이송·저장·연소 관련 부속설비와 탈황설비·전기집진기 등의 설치가 필요없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박재홍 SK에너지 울산CLX 동력공장장은 "회사는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장 자체가 ESG 현장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50여년간 SK와 함께한 벙커씨 보일러 가동 중단을 결정 했다"면서 "앞으로 울산CLX는 그린밸런스2030를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여 전세계 석유화학 단지 ESG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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