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C가 사외이사 역할을 강화해 이사회 견제·감시 기능을 높이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SKC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지배구조 혁신안을 이사회에 보고했다. SKC는 이달 30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지배구조헌장을 공포하고 위원회 신설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2000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에 연루된 영향이다. 최 회장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SKC 회장을 지냈다. SKC는 최 회장과 관련된 배임 혐의 금액이 1236억원, 횡령 혐의 금액은 99억원 등 총 1335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SKC 주식은 지난 5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SKC는 이사회 산하에 내부거래위원회와 인사위원회, ESG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신설하고, 이사회 내 전체 위원회의 위원장을 사외이사에 맡기기로 했다.
사회이사로만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에는 지배주주 등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와 투자를 심의한다.
인사위원회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뿐 아니라 사내이사 견제 기능도 수행한다. 이를 위해 CEO 등 사내이사 평가·보상, CEO 추천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ESG위원회는 SKC의 중장기 전략과 ESG 추진전략, 대규모 투자사업, 연간 경영계획 등을 사전에 심의할 예정이다.
기존 감사위원회는 회계감사 위주에서 벗어나 준법감시 등 비재무적 감사도 추가로 수행하고, 외부 감사인 선임과 내부 감사 담당 임원 임면 동의 권한 등이 부여된다.
SKC는 신설된 3개 위원회를 포함해 이사회 내 전체 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사외이사로 선임해 독립적인 활동을 보장할 방침이다.
또 환경·법률 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가진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 다양한 전문성을 겸비한 이사회를 구성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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