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리니지 형제(리니지M, 리니지2M)를 내세워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의 왕좌를 지킨 엔씨소프트가 내년에도 다양한 신작을 통해 매출 순위 상위권 제패를 노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각각 6170억원6700만원, 68287100만원으로 두 게임 합쳐 1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올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의 천하였다. 각각 3년 차(리니지M), 1년 차(리니지2M)의 두 게임은 타사의 신작에 가끔 2위 자리를 내줬지만 대부분을 서로 자리만 바꿀 뿐 굳건하게 지켜왔다.
특히 리니지M의 경우 출시 3년이 넘었지만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3분기 일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0억원이 증가한 27억원까지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일매출은 20억~30억원에서 등락 반복이 예상된다"며 "리니지2M 역시 지난달을 기점으로 출시 1주년이 지나가는 만큼 내년부터는 매출 안정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내년 1분기에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두 편이 가세해 매출 순위 줄 세우기에 도전할 전망이다.
먼저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한 '트릭스터M'은 현재 사전예약 진행과 함께 이날 사전 캐릭터 생성을 시작했다. 특히 사전예약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300만명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직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출시가 예상된다.
'귀여운 리니지'를 표방하는 '트릭스터M'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했던 '트릭스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이용자는 원작에서 사랑받았던 '드릴 액션'과 2D 도트 그래픽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유저들은 미완의 결말로 아쉬움을 남겼던 트릭스터의 에피소드도 트릭스터M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트릭스터M의 경우 원작이 젊은 여성층에 큰 인기를 얻은 게임인 점을 감안해 린저씨(리니지+아저씨)로 대표되는 엔씨소프트의 전통적 하드코어 이용자의 스펙트럼을 넓혀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사한 스타일인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이 양호한 흥행을 거둔 점을 감안할 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권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12년 출시된 PC MMORPG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 IP를 활용한 '블레이드 & 소울 2(이하 블소2)'도 내년 1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원작인 '블소'는 동양 판타지 기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무협 게임으로 속도감 넘치는 액션성, 화려한 연출, 체계적인 스토리 라인을 갖췄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등지의 젊은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장기 흥행에 성공한 게임이다.
엔씨소프트의 블소2는 리니지 시리즈와는 또 다른 MMORPG로써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양풍의 캐릭터와 기존 게임보다 덜 하드코어한 MMORPG란 점이 차별화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내년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다른 결의 MMORPG 두 작품을 선보인다"며 "MMORPG 운영에 노하우를 가진 엔씨소프트가 '귀여운 리니지'와 '동양' 세계관의 MMORPG를 통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엔씨소프트 이름으로 줄 세우기에 도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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