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무착륙 마케팅 '사활'
면세점, 무착륙 마케팅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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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펼치는 '매직 쇼핑 라이드'.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펼치는 할인 행사 '매직 쇼핑 라이드' 포스터.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정부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1년간 허용하면서 면세점들이 협업 상품을 선보이는 등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착륙지 없이 외국 영공을 통과하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은 오는 12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탑승자는 일반 여행자와 같이 구매한도 5000달러 내 면세품 구매가 가능하며 600달러까지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면세점 시장이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관광 상품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8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와 단독 제휴를 맺고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한 소비자는 구매금액별 최대 110달러, 시내면세점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구매한 소비자는 최대 15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시내면세점에서 300달러 이상을 구매하면 구매금액별로 최대 7만원의 엘디에프 페이(LDF PAY)도 받을 수 있다. BC카드로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구매금액별 최대 25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는 구매금액별 최대 170달러의 적립금도 제공한다. 무착륙 비행 상품을 이용한 소비자는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롯데면세점 겨울 시즌 오프 할인 행사에서 최대 8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제주항공과 제휴를 맺고 오는 12일부터 2021년 1월2일까지 제주항공 무착륙 국제선 비행기를 탑승하는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제선 예약 시 받는 난수 번호를 신세계인터넷면세점 이벤트 페이지에 입력하면 된다. 탑승자 전원에게 60만원 한도로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신세계면세점 멤버십 할인을 중복으로 적용하면 최대 40%까지 할인해준다. 오는 12일 첫 비행에는 탑승자 전원에게 마스크, 에코백, 우산 등이 담긴 신세계면세점 트래블 키트를 준다. 제주항공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행사를 펼쳐 샤넬 캐비어 카드지갑과 목걸이도 준다. 이외에도 행사 기간 제주항공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자를 대상으로 기내 행사를 펼쳐 16명에게 신세계상품권, 스타벅스 상품권 등 경품도 준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착륙 국제 관광 비행 상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매직 쇼핑라이드 행사를 연다. 무역센터점, 동대문점, 인천공항점 등 전점에서 투미, 막스마라, 페라가모, 골든구스 등 패션 브랜드를 최대 70%까지, 톰포드, 몽클레르, 발렌시아가 등 선글라스 제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오는 14일부터는 무역센터점과 동대문점을 방문하는 소비자에게 각각 7만원, 3만원돈의 H선불카드를 주는 프로모션을 연다. 인터넷면세점에서는 에스티로더, 지방시, 오리진스 등 뷰티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일부 업계에서는 앞다퉈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도 매출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워낙 매출이 없다 보니 이번 마케팅에 힘을 쏟고는 있지만,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다. 면세혜택 한도가 1인당 600달러에 불과한 데 이번 상품 수요가 기존 해외여행객 수요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지원책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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