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 신한금융, 3Q 순익 2.9조···분기 '1조클럽' 달성
'리딩뱅크' 신한금융, 3Q 순익 2.9조···분기 '1조클럽'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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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사옥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사옥 (사진=신한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2조9502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내며 '맞수' KB금융그룹을 소폭 앞섰다. 코로나19·초저금리 장기화 등 악재 속에서도 '리딩뱅크' 자리를 지킨 것은 물론 지주사 설립 이후 최초로 분기 순익 1조원 달성에도 성공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조9502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3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1조1447억원으로 KB금융에 이어 분기 '1조클럽' 달성 금융사로 기록됐다.

이번 호실적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 자본시장 영역 확대 등에 기인한다. 특히, GIB(글로벌·그룹 투자은행), GMS(그룹고유자산운용), 글로벌 부문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GIB부문은 시장 변동성 확대로 대형 딜이 감소했으나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한 IB딜 공동주선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 동기 대비 24%(1273억원) 증가한 6494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은행·금융투자·생명 등 각 그룹사의 고유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GMS부문의 영업이익은 4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264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인 글로벌부문도 국외 점포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과 카드·금융투자 등 글로벌 비은행부문 강화를 통해 7%(534억원) 증가한 791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적 감소 우려에도 자본시장 영역 확대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들이 재무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이자이익은 6조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3분기 말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82%로 전분기(1.84%) 대비 2bp(1bp=0.01%p) 하락했다. 특히, 코로나19 금융지원을 포함한 은행 원화대출 규모는 지난해 대비 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2조7120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및 유가증권, 외환파생이익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누적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하면 지난해 연간 수준을 웃돌았다.

그룹 총자산수익률(ROA)은 0.7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bp 낮아졌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0%로 80bp 줄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비율 추정치는 15.9%로 지난해 말 대비 2.0%p 오를 전망이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765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9763억원) 대비 10.7% 감소했다. 3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62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4%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비은행 계열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67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067억원) 대비 14.5% 올랐다. 비은행 계열사 전체 손익 비중도 지난해 34%에서 올해 3분기 41%로 확대됐다.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4702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은 각각 0.8%, 56% 증가한 2133억원, 1713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신한캐피탈의 순이익은 1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했고 신한금융투자는 8.7% 감소한 184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경기 둔화 전망 등 불안요인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자본 관리 역시 바젤3 신용리스크 조기 도입에 따른 일시적 상승 효과와 상관 없이 기존의 보수적 방식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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