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이스타항공이 재매각을 앞두고 추진한 희망퇴직에 직원 91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직 슬림화를 위해 당초 계획된 감축 인원 700여 명 중 나머지 600여 명은 정리해고될 예정이다.
31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마감한 희망퇴직 접수에는 일반직 34명과 객실 부문 31명, 정비 부문 20명, 운항 부문 6명 등 총 91명이 신청했다.
이스타항공은 희망퇴직자를 대상으로 체불임금을 우선 변제해주고, 통상임금 1개월분의 위로금 지급, 경영 정상화 시 100% 우선 재고용을 약속했다. 이에 대한 합의서도 작성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희망퇴직 신청자 중 회사의 필수인력에 대해서는 회사가 희망퇴직을 거부할 수 있다"며 "필수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희망퇴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항공산업이 안정화를 되찾게 되면 항공기는 최소 15대, 최대 18대까지 늘어나게 돼 인력이 많이 필요할 상황일 것"이라며 "재고용 약속을 꼭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은 현재 직원 1132명 가운데 항공기 6대 운항에 필요한 420여 명을 제외하고 남은 700여 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희망퇴직자를 제외한 정리해고 인원은 600여 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정리해고만을 진행하려 했으나 다수 직원의 요청에 따라 희망퇴직 신청도 받게 됐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희망퇴직 실시로 정리해고 대상자 명단은 당초 예정보다 다소 늦어진 다음 달 7일 발표할 예정이고 해고 예정일은 10월 6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매각 작업도 원만하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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