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창업주 딸, 등기이사직 사임
이스타항공 창업주 딸, 등기이사직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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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딸인 이수지(31)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가 이스타항공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사진=주진희 기자)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딸인 이수지(31)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가 이스타항공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딸인 이수지(31) 이스타홀딩스 대표이사가 이스타항공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8일 등기이사직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의 인수·합병(M&A)에 차질이 생기자 7월1일자로 이스타항공의 브랜드마케팅본부장(상무)에서 사임한 바 있다. 이번 등기이사직 사임도 대내외적인 책임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스타홀딩스 대표직은 유지한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전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사임으로 결원이 발생하게 돼 등기이사에 김유상 경영본부장을 선임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상법상 등기이사 최소 인원이 3명이기 때문에 김 본부장을 임시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햔편,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발행 주식 총수를 1억주에서 1억5000만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 변경안은 통과됐으나 신규 감사 선임 안건은 거듭 무산됐다. 이는 이미 이스타항공과의 계약 해지를 통보한 제주항공에서 따로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주주들에게 발송한 임시주총 소집통지서에서 "임시주총일까지 제주항공에서 신규 이사·감사 후보자 통지가 있을 경우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열린 임시주총의 경우 제주항공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기 전에 이미 계획돼 소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의 계약 해지 통보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이스타항공 입장에서는 계약이 아직 유효하다는 것을 주장하는 차원에서 계속 임시주총을 소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벌어질 계약금 반환 소송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은 사측에 공문을 보내 최근 강행한 대규모 정리해고 건과 관련해 "전직원들의 고통분담 의지를 꺽고 일부 주주들만의 이익을 챙기려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정리해고 대상자로 통지된 직원이라도 육아휴직을 신청한 경우 회사가 이를 수리해야 한다"며 "정리해고 대상자에게 육아휴직을 부여한다고 해서 회사에 경제적인 피해는 없으므로 육아휴직 신청이 들어오는 경우 차질없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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