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연맹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법정관리 시급"
조종사 연맹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법정관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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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조종사노조 연맹이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조종사노조 연맹이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이하 조종사 연맹)이 이스타항공의 대규모 정리해고 철회 및 법정관리 신청을 촉구했다.

조종사 연맹은 22일 오전 10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명하지 않은 재무상황, 고용보험료 미납, 이상직 의원 일가의 비리의혹 등 이스타항공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해고 통보를 받은 조종사 입장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종사 연맹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진에어 등 국적사 조종사 노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최근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605명의 임직원을 정리해고한 것과 관련 "기업회생 절차에서 직원 해고는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돼야 하나 지금 이스타항공의 사태는 상식적으로 이해가지 않는다"며 "무급휴직, 희망퇴직, 법정관리, 채무조정을 한 뒤 인력 구조조정을 해야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간 이스타항공은 고용보험료를 체납해 무급휴직도 시행하지 못하고, 법정관리 신청도 없이 1600명의 직원을 400여 명 수준으로 대폭 감원했다.

이에 조종사 연맹은 "이런 상황은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비상장 회사의 각종 회계부정 의혹을 감추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건비를 줄여 회사를 팔아 치우려는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직원들이 최소 생계를 위한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정관리 신청 후 고용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며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책임을 재차 촉구했다.

아울러 조종사 연맹은 더민당을 포함해 국토교통부, 정부금융기관 등 정부와 집권여당에 이스타항공의 법정관리와 제3자 인수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 의원의 각종 비리의혹과 이스타항공의 부실경영을 눈감고 방치한 더민당, 항공사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국토부,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방관한 정부금융기관 등 이들 모두가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최우선으로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을 집행하고, 고용보험료와 체불임금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이하 민주노총)도 국회 앞에서 노동·시민사회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정부와 여당이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경영 부정, 반노동 패악, 재정 파탄, 인력 감축을 묵인했다"며 "이스타항공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사실상 정리 해고를 방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이 사재출연 등으로 운항 재개와 고용 유지를 위한 자구 노력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는 하반기 항공사 추가 지원 대상에 이스타항공을 포함해 고용 유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신동근 더민당 최고위원은 전날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로 등으로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된 이 의원에 대해 "적어도 추석 전엔 이 문제에 대해 매듭을 지어야 한다"며 "이낙연 대표 체제 들어와서는 당내 기강문제나 의혹 관련 사안에 대해 경중에 따라 발 빠르고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게 당의 기조"라고 말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왼쪽 두 번째) 등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주진희 기자)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왼쪽 두 번째) 등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주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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