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MWC 2025' 총출동···통신·AI 혁신 성과 뽐낸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다음달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모두 현장 부스 마련과 대표이사(CEO) 참관에 나서며 글로벌 성과를 도모할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MWC 현장에서 AI 및 5G·6G 관련 신기술을 발표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SKT는 이번 MWC에서 최근 북미 시장 출시를 앞둔 글로벌향 AI 비서 '에스터'를 선보이고 해외 통신사와 제휴 기회를 모색한다. 또한 'AI 협력'을 주제로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체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사들과 함께 AI 생태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KT는 전년 대비 약 1.7배 확장된 383㎡ 규모의 전시관을 꾸리고 K-컬쳐와 AI를 결합한 7개 테마 공간을 마련한다. KT 광화문빌딩 WEST 사옥을 모티브로 한 'K-오피스'에서는 K-AI 모델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를 돕는 AI 에이전트 솔루션이 공개되며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하는 'K-랩' 공간에서는 KT 네트워크 비전을 제시한다. 또 5G 정밀 측위 기술인 '엘사(EL SAR)'를 비롯해 스미싱·스팸 차단 기술,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이 적용된 다양한 보안 기술도 공개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MWC 행사서 첫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자체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 등 AI 응용서비스로 글로벌 파트너를 유치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지난 2019년 이후 경영진 등 사절단을 보낼 뿐 별도 전시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외 자체 AI 모델인 '익시젠(ixi-GEN)'의 신뢰성 검증을 위해 안전성·신뢰성 검증 경진대회인 '레드팀 챌린지'에도 참가한다.

한편 국내 통신3사 외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들도 올해 MWC에 정부 대표단으로 참가, 미국 FCC(연방통신위원회), EU(유럽연합) 관계자 등과 회동을 추진한다. AI·통신 주무부처 장관이 MWC를 찾는 것은 지난 2022년 임혜숙 전 장관 이후 3년만이다.

올해 MWC 2025 행사는 3월 3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일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Converge(융합), Connect(연결), Create(창조)'를 주제로 개최된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퀄컴, 삼성전자, 아마존웹서비스(AWS), 에릭슨, 화웨이 등 글로벌 대기업이 참가해 생성형 AI 및 양자컴퓨팅, 5G 신기술 등을 뽐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