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LG유플러스가 세계 최대 규모 통신 박람회인' MWC 2025'에 첫 단독 전시관으로 참여한다. 그간 MWC에 경영진 등 사절단만을 보내오던 LG유플러스가 사상 첫 단독 전시관을 마련한 것을 두고 '글로벌 전략통'으로 불리던 홍범식 신임 대표가 AI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진출·협력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3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5에 참가해 고객의 AI 사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보안'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AI 기술력을 전세계에 소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MWC 2025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제3홀 중심부에 792㎡(약 240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올해 전시의 핵심 키워드인 '안심 지능(Assured Intelligence)'을 중심으로 고객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과 솔루션을 공개한다.
LG유플러스 전시장은 '안심 지능'이 적용된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을 비롯해 보안이 강화된 맞춤형 AI 에이전트,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AI 헙업 사례, LG유플러스가 그리는 AI의 미래 모습 등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자체개발 통신특화 AI 모델 '익시젠(ixi-GEN)' △양자컴퓨팅 시대에 앞서 안전한 보안 환경을 제공하는 'PQC(양자내성암호)' △딥페이크 목소리를 구분해 보이스피싱을 방지하는 기술인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모바일에 이어 홈으로 확장 중인 퍼스널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 △AI 기반의 영상 분석 솔루션 '익시 비전(ixi-Vision)' △수도권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인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경쟁력 있는 기술과 서비스가 MWC25 현장에서 글로벌 고객과 협력사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익시 퓨쳐빌(ixi Future Vill)'이라는 조형물을 전시장 중앙에 배치해 AI 기술이 바꿀 미래의 생활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익시 퓨처빌은 미래 주거 공간에서 생활하는 다양한 고객들의 생활상을 담은 작품이다.
이밖에도 △익시오를 활용한 자동 스케쥴링 및 검색 예약 구매 △미디어 에이전트를 활용한 콘텐츠 추천 및 실시간 자막 위치 변경 △기업용 AI 솔루션을 활용한 파트너사의 페인포인트 해결 사례 △익시가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과 디지털 휴먼 등 LG유플러스의 AI를 적용한 각종 서비스를 소개한다.
또한 자체 AI 모델인 '익시젠'의 신뢰성 검증을 위해 안전성·신뢰성 검증 경진대회인 '레드팀 챌린지'에도 참가한다. 이번 챌린지 참여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익시젠의 성능과 안전성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고, 발견된 취약점을 개선해 AI 모델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번 LG유플러스의 MWC 전시관 참여를 두고 일각에서는 취임 후 LG유플러스의 AX(인공지능 전환)을 이끌고 있는 홍범식 대표의 글로벌 AI 파트너십 확보 의지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자체 생성형 AI 모델 '익시젠'과 이를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 '익시오' 등 AI 사업을 본격화한 만큼, 이번 MWC 행사를 통해 자사 AI 기술력을 자랑하고 글로벌 파트너 유치에 나선다는 것이다.
앞서 홍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길은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 고객 경험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과 같이 다양한 파트너들과 생태계를 구성해 경쟁사들이 넘보지 못하는 독점적인 진입장벽을 세우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이번 MWC 2025 현장에도 주요 경영진과 함께 참석해 전세계 다양한 기업들의 서비스와 기술을 살피고 AI, 네트워크, 플랫폼 등 분야 빅테크 기업들과 만나 글로벌 협력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AI를 중심으로 통신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익시오, AIDC 등 사업과 기술 경쟁력을 MWC를 통해 선보일 것"이라며 "단순히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사람을 위한 기술이 고객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바꾸고, 나아가 밝은세상을 만드는 모습을 전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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