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이 보안 성능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갖추면서 윤리적인 '사람 중심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양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5'(MWC 20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간담회를 열고 '원팀 AI' 전략을 소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엽 LG유플러스 CTO,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 부사장이 참석했다.
양사는 고객의 데이터 유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고객 데이터가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는 '익시오'가 국내 이동통신 업계 최초다.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은 기존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한층 고도화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사용하는 '온디바이스 소규모언어모델(sLM)'을 개발하고 있다.
이상엽 CTO는 "'엑사원 3.5' 최신 버전보다 모델 크기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그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익시젠'에 탑재할 계획"이라며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는 익시오가 국내 통신업계 최초"라고 밝혔다. 새로운 모델은 상반기에 개발 완료돼 하반기에 상용화할 방침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의 AI 모델 엑사원을 통신 분야에 특화한 모델 익시젠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비서 '익시오'를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엑사원 3.5는 모델 규모인 파라미터(매개변수)가 가장 적게는 24억 개에 불과한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M)'로 개발돼 익시젠에 적용됐다.
이 CTO는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의 온디바이스 sLM도 개발 중"이라며 "이를 적용한 익시오는 지금보다 전력 소모량을 4분의 1, 중앙처리장치(CPU) 사용률은 10분의 1로 낮춤으로써 효율성과 성능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AI 윤리'에도 힘을 모은다. LG AI연구원은 AI를 활용해 데이터의 법적 위험을 자동 분석하는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에이전트'도 개발했다. 기존에는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의 위험을 사람이 일일이 확인해야 했지만, LG AI연구원 기술을 활용하면 더 정확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AI 학습 데이터의 위험을 판단할 수 있다.
또 LG유플러스는 고객이 무의식적으로 개인정보를 입력하더라도 입력 정보를 비식별하고 유해정보로 판단될 경우 자동으로 차단하며 폭력적이거나 부적절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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