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메이플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입주를 넉 달 앞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3370가구)가 공사비 갈등에 직면했다. GS건설이 약 4900억원 규모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는데, 조합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입주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12월 총 4860억원 규모의 공사비를 추가로 달라고 조합 측에 요청했다. 조합원 1인당 분담금은 1억5000만원꼴이다.

GS건설은 금융비용 등에 따른 추가 공사비 2571억원 관련 서울중앙지법에 공사대금 소송을 제기했다. 설계변경·특화 등 나머지 2288억원에 대해서는 조합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요청했다.

GS건설이 조합에 공사비 인상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3년 GS건설은 최초 계약 공사비 9352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인상을 요구했다.

당시 조합은 공사 중단 우려가 커지자 1980억원을 올리기로 합의했다. 남은 공사비 증액분 3180억원은 부동산원이 검증을 통해 2186억원이 적당하다고 결정했다.

최근 자잿값이 가파르게 뛰고 인건비 부담도 커지면서 시공사와 조합 사이의 공사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와 부동산원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GS건설 관계자는 "설계변경, 특화적용에 따른 공사비 증가와 사업계획과 사업기간 변경 및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건설환경 변화에 따라 발생한 추가 공사비에 대해 조합에 협의 요청했으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면서 "회사는 한국부동산원 공사비검증 제도와 서울시 코디네이터 제도의 도움을 받아 입주 전 조합과 공사비 협의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