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시리즈(왼쪽)과 벤츠 E클래스 전면부 (사진=각 사)
BMW 5시리즈(왼쪽)과 벤츠 E클래스 전면부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BMW와 벤츠가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역성장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국시장에 등록된 수입차는 총 26만3288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9퍼센트(%) 줄었다. 이러한 실적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이로 인한 수입차 시장 선도 업체, BMW·벤츠의 동반 판매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BMW·벤츠는 지난해 각각 7만3754대, 6만64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7%, 13.4% 줄어든 수치다. 특히 벤츠의 판매 감소 폭이 큰데,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뿐 아니라 작년 초 벌어졌던 홍해발 물류대란, 그리고 작년 8월 있었던 전기차 화재 사건이 저실적을 심화시켰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벤츠는 작년 1분기 28.3% 줄어든 1만720대를 판매했고, 전기차의 경우 11월까지 41.8% 감소한 4408대를 파는 데 그쳤다.

BMW는 제품군 확대 및 주요 제품인 5·7시리즈 판매 호조 등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선방을 했다는 평가다. BMW 관계자는 "누적 2만대를 돌파한 중형 세단 5시리즈를 비롯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등 전 제품을 골고루 판매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연료별 등록대수에서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만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는 13만4426대를 거두며 전년 대비 46.6% 증가했고, 전기차는 86.3% 늘어난 4만9496대를 보였다. 휘발유차는 6만2671대(47.6%↓),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9174대(15.0%↓), 경유차는 7521대(66.4%↓)로 조사됐다. 

휘발유차와 경유차 등 내연기관차 등록이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배기량별 등록 대수도 전기차 제외 모두 줄었다. 세부적으로 2000cc 미만(12만8920대, 9.9%↓), 2000cc 이상 3000cc 미만(7만1824대, 11.7%↓), 3000cc 이상 4000cc 미만(7923대, 41.1%↓), 4000cc 이상(5125대, 21.6%↓)다.

국가별 등록 대수는 유럽이 19만6219대로 전년 대비 15.0% 줄었고, 미국은 4만879대로 145.9% 급증했다. 일본은 2만6190대로 11.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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